제 목 : 남편이? 시가에서? 이렇게 말할수가...근데, 상대가 날 대하는 방식은



내가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1차는 당할 수 있어요. 공을 날아올꺼라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공이 날아와서 맞는거죠. (아, 이거 뭐지?)

2차는 내가 방법을 정해야죠.
1. 계속 맞는다.
2. 받아서 상대에게 던진다.
3. 공은 피하고, 대응하지 않는다.

처음엔 방법2를 선택했는데,
이후 갈등이 이어지는게 피곤하더라구요.
소중하지 않은 관계에 에너지, 시간소모도 아깝고.
(나중에 알게된,
이 방법이 정답이 아닌 이유는 상대에게 다시 던지는 행위가
결국 상대의 삶에 대한 '간섭'이었더라구요. 그러니 현명한 방법이 아니었던거죠.)

세번째 방법을 훈련하고(당연 첨엔 잘 안되죠. 계속반복)
스스로 그 방법이 제 몸에 체득되었구나 느껴지는 순간
아, 상대가 날 대하는 방법을 내가 정해야하는거구나.

그날 띵...했어요.
전 원가족과 관계에서 저를 제외한 가족들의 갈등을 늘 보고자라서
회피전략으로 버티다 20살에 독립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건강한관계맺기는 사실 그저 책으로 배우다가,
시어머니 덕분에(어느영화의 대사죠? 날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다양한 어처구니 없는 상황속에서 대처연습을 하다보니

전화와서 첫마디가 "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하지도 않냐?"
하던 분이 이제는 "잠깐 통화가능하니" 라고 하세요.
그 마저도 1년에 1~2번.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감히?

이런 에너지, 감정소모는
사실 냉정하게 생각하면 일단 진거에요.

상대방의 인격, 태도에서 나오는 부당한 말,
흘려보내지 못하고
내 소중한 일상의 소소한 기쁨 놓치고
그 생각에 붙들려 몇시간보내는거잖아요.

너는 그런사람이었지?
너는 그렇구나.

이런태도로

굳이 싸울필요도 없이,
밟고(실제로 말고) 넘어가면 되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 할 일은
밟고 넘어갈 힘을 키우는거죠.

흔히 말하는 내면의 힘.

상대의 기분은 상대 것. 내 기분과 혼돈하지 않고
불편한 상황 견디는 연습.

마음도 근육처럼 키워지는것이라 믿어요.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오라, 가라, 이래라, 저래라.에
응하지 않고 관계가 멀어지면
사실 좋은거잖아요.
내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그(그녀)에게 뺏기지 않아도 되니.

그렇게 남겨진 에너지는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고 살아도 고작100년 사는 인생

누구 때문에 힘들다, 너가 감히, 어머니가 또?

그 습관 끊어버리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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