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도 남편 성품에 빠져들어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같은 직장이었는데
그 성품때문인지 남편한테 대시하던 여자동료들이 두명 더 있었고요.
진짜 성품 좋아요.
근데 살아보니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 모든 세상만물에 다 잘 해주더라구요.
저는 나와 우리 애들과 양가부모님에게만 잘 해 주길 바랬는데
그게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신혼 초반에는 많이 싸웠어요.
저는 늘 나쁜 사람이 되고요.
지금도 기억 나는건
남편이 12시면 집에 도착해야 하는데 새벽2시 넘어 집에 도착한거에요.
일이 너무 많았나보다 싶어 안쓰러워하니
그게 아니라
남편이 퇴근하려 보니까 옆사무실도 어떤 여자가 혼자 남아 일을 하는데 남편이 퇴근하면 그 여자 혼자 건물에 남는거라서 그 여자 일 다 끝날때까지 그냥 일을 계속 했다고..그 여자가 쉽게 말 붙일수 있는 상대가 아니어서 같이 나갑시다 또는 언제 나가냐고 말도 못 하고
그 여자가 나가고 나서 5분쯤 후에 나왔대요.
그러니까 그 여자의 안전을 에스코트 해준거죠.
그 말 듣고 폭발을 해서 다다다다 해댔어요.
이런 스토리가 이후 몇개 더 있고요.
진짜 복장 터졌네요.
그리고 웃긴게 그 싸움싸움 하면서 열심히 가르쳤더니
실습을 저한테 하더라구요ㅎㅎ
다른 사람에게는 안 하고요 하하하하
그래서 전 성품 좋다는거 그리 안 좋아해요.
그래도 이기적인 기질보다는 낫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