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해 세후 900백 얼마, 천 조금 안되게 벌고 있습니다.
고소득자 분들에 비하자면 초라하지만 그냥 저냥 보통으로 먹고 애들 가르치고 눈꼽만큼 저금하며 살고 있습니다.
근데 요즘 다들 골프를 많이 치잖아요.
그래도 저희는 워낙 빠지면 돈꾸러기라길래 엄두를 안내도 있었어요.
운동이라면 공원 걷거니 가끔 뛰거나…운동화 힌컬레만 있으면 되는 걸로 했구요…
근데 남편이 자주 보는 제일 친한 친구 무리가 다 골프를 치네요.
6월엔 필드에서 보자는데 저희 남편만 못(안)처요.
남편은 운동 좋아하지고 잘하는 편이라 좀 늦게 시작해도 따라잡을 수 있디며 언젠간 하겠다 막연히 생각만 했구요.
근데 친구들이 치러가자고 했단 말도 저에게는 안하더라구요.
우연히 카톡보고 알았어요.
우리 형편에 그렇게 돈 들어가는거 어떻게 시작하냐고 하는데
마치 우리 아들만 친구들 다 하는거 돈 없어 못하는 것처럼
속이 상하네요…
친구들은 벌이가 비슷하면 애가 하나 던가, 물려 받은게 많던가, 와이프가 잘 벌던가 하구요…
우리 수준에는 아무래도 힘들겠다 싶다가도 남들 다 하는거 우리 남편도 시켜주고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제 친구들은 골프에 빠져 주말마다 나가는거 보면 속 뒤집어 진다고 아예 시키지 말라고 하고, 아님 저도 같이 치라는데
저도 하고 싶긴 하지만 자비로 골프장 두 부부가 다니는거 감당이 되려나 싶어요.
아예 발을 들이지 않는게 현명한 걸까요? 아님 사회생활도 하니 적당히 구색은 맞추고 살아야 하니 우선 배우게 하고 형편에 따라 조절하게 해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