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반모임을 주관했어요.
학군지라 다들 열성이었어요.
꽤 많이들 모였었네요.
같이 밥먹고
자리 옮겨 차마시고요.
그러다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느닷없이
재취업 하게 되었어요.
풀타임에
토일도 업무 할때도 있고요.
한마디로
전업하다가
알바도 파트타임도 아니고
풀타임을 하게 된거에요.
그때 애들이
고1 중1 막 올라갈때였어요.
그러니까
큰애 중3까지 엄마들 모임다니는것도 중요 일과였어요.
그리고 재취업하고
엄마들 모임 못 나갔고요 쭉 이렇게 아무도 안 만나요.
늘 다시 전업으로 돌아가려나 했던 마음이
7년 넘으니
이젠 못 돌아가겠구나 하네요.
둘째가 올해 대학을 가서요.
그런데요.
가끔 그때 모임들이 떠올라요.
놀란건
그때 기억이 가장 선명하고 좋게남은 엄마는
1등 엄마도 아니고
이쁜 엄마도 아니고
잘 사는 엄마도 아니고
유쾌한 엄마에요.
다들 뭔 말을 해야 할지 눈치 볼때
혼자 이런 저런 이야기 하기 시작.
근데 결론은 유쾌
(이래서 개그맨들이 행사에 인기가 많나봐요)
그래서 앞으로 어떤 모임이 생길지 몰라도
잠깐이라도 유쾌한 말만 하다 와야지 해요.
적어도 우울한, 심각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맞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