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도 시험도 끝났고 운동하는 것 좋아하는 아이라 꼭 간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아빠랑 살살 치다가 힘들다고 언니한테 치라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어지럽다고, 앞이 안 보이는 것 같다고 하더니 쓰러졌어요.
다행히 의자에 앉아 있던 상황이고 아이가 안 좋아 보여서 남편과 제가 갔을 때 발생을 했어요.
애가 갑자기 까물어쳐 가족들이 많이 놀래고, 아이는 입술이 하얗게 변했더라고요.
큰 애는 119 전화하고,
저는 주위분들에 도와달라고 소리쳤어요.
테니스 코트 3개가 있는 곳이고 다들 테니스에 열중 하고 계셔서 저희 코트에서 일어나는 일을 못 보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119불러주세요~도와주세요~~소리치니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남편은 아이를 눕혀서 주물러 주고 있었어요.
다행히 간호사가 계셔서 잘 살펴 봐주시고 아이가 정신이 돌아왔어요.
진짜 심폐소생술 해야하나?? 막 그런 생각도 들었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요ㅜㅜ
고2아이는 학교에서도 동아리 배구 선수도 하고 피구도 하고 운동을 좋아해서 아침에 가서 연습도 하고 그랬던 경우도 많은데, 시험 공부 한다고 몇 주 째 책상에만 앉아있다 오랜만에 운동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원래 일어날 때 어지럽다고 얘기 해서 찾아보니 기립성저혈압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생리 중이었고요.
다행히 119가 바로 와서 아이 상태 확인하고,
혈당검사하고, 혈압재고... 응급실 가셔도 되는데 소아과가 있는 응급실을 가야 한다라고 애기 해 주셨어요.
그러면서 지금 소아과가 없어지고 있어 소아과 있는 응급실이 거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ㅜㅜ
집에 가서 쉬다가 평일에 검사 받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고 아이 상태 봐 주시고 가셨어요.
무슨 일 있음 다시 연락하라 하셨고요.
아이는 코트에서 좀 쉬다가 집에 와서 밥 먹고 쉬고 있는데, 이런 경우 어떤 병원을 가봐야 할까요??
그리고 119에서 하시는 말씀이 렌즈를 끼고 있어 동공 확인이 잘 안 된다고 얘기도 해 주셨네요.
렌즈끼는 것도 상태 확인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나봐요. 진짜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