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가 회피하면서 무기력하게 될까 걱정이에요

아이가 대학진학에서 충격의 고배를 마셨어요. 
그런데 전혀 티를 안내더군요. 
아이가 원래 감정 표현에 굉장히 서툴러요
암튼,
그러더니 알바를 시작했어요.
카페알바도 하고, 쇼핑몰에서도 일하고요.
원래는 낮엔 공부하고, 저녁시간에만 알바하기로 했는데
아예 낮에는 잠만 자요. 
저녁에 나가서 알바하고 밤늦게 들어와서는
피곤하니 씻고 유투브 보다가 새벽에 자고요. 

그러면서, 자기 진로나 대학이나 이런 얘기 나오면
말도 못꺼내게 하고, 대화 거부하고, 숨어버리고요.
비슷한 이야기 자체를 못하게합니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침묵으로 일관하고요.
그러면서 먹고 마시고 쇼핑하고 이런거에만 호응을 하죠.

너무 걱정이 됩니다.
아이가 이러다가 점점 은둔형 외톨이처럼 사회에서 떨궈질까봐요.
공부를 잘하던 아이인데 완벽주의자이고
세상에서 쪽팔린게 제일 싫은 아이에요.
이런 성격특성+불안, 강박 성향이 강한데 
이런 점이 아이를 자기 내면에 꽁꽁 묶어둔 듯 해요
저희 부부는 그동안 아이에게 뭘 강요하지도 않았고,
아이 주도의 삶을 살도록 아이 의견을 적극 수용해주었어요. 
솔직히 애가 대학을 안가도 자기 삶을 건강하고 성실하게 살면 그걸로 만족해요.
그런데 지금 아이 모습은 방은 돼지우리에, 잠만 자고 대화를 거부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아이는 점점 쉽고 뽀대나는 길만 가려하는데
생각처럼 안되니 진퇴양난인듯 합니다.
상담이나 정신과는 완전 거부합니다. 

*제목을 바꿨어요. 은둔형 외톨이는 아직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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