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던킨 알바 적응기

50대 초보 던킨 알바하며 여기 글올려 응원받았던 알바생입니다
벌써 두달째 근무중
일주일에 하루 9시간 근무라 매주 근무일에 머릿속이 리셋되다시 시작하는것 처럼 긴장 되기도 하지만 이젠 점장님께 전화 문의는 안해도 되는 수준이고 혼자 뭐든 감당 내선에서
해결 가능합니다
아침 오픈은 여전히 시간과의 싸움인지라 30분 일찍 출근
그 30분 일찍을 사장 점장님이 잘봐주신건지 급여에 플러스해서 주시네요
전 아침시간 좀더 편하기 위해 일찍 가서 일을 시작한거였고
혼자 일해 제가 일찍 출근하는거 모르실줄 알았는데
새콤 해제하고 포스기 오픈하니 아시나봐요
학창시절 직장다닐때 항상 20~30분 일찍가서 미리 맘의 준비
해놓았던게 습관으로 남아 있고 시간에 쫓겨 당황하는걸 너무나 싫어해 알바하면서도 내가 편하려 컨트롤 가능한 오픈시간에 조금 일찍 출근한건데 이부분을 정말 좋게 봐주셔서
되게 감사하더라구요
고객.주문이 몰려오는건 제어나 컨트롤이 가능한게 아니잖아요 바쁠때는 너무 바쁘고 한가할땐 너무 한가하고. .
직장다닐땐 한달단위로 업무 스케줄을 짜거나 프로젝트 스케줄에 의해 어느정도 시간 날짜 조정을 미리 해두고 일을 했고
전업이후엔 아이들 통제가 힘들긴 해도 내집에서 내아이 내집안일을 하는것이기 때문에 내 시야 내통제권에 있었기 때문에
지금 알바일 하곤 비교 할수 없는것이구요
서비스직종 고객을 마주 대하며 물건을 판매하고 응대 한다는것. .진상들이 늘어나고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알바생 하대하는 보이지 않는 문제등등
여기 알바를 하며 아직은 크게 못느끼며 일하고 있어요
오히려 친절하게 응대하고 가급적 청결하게 상품을 드려야겠다는 생각과 대다수 많은 사람들은 참 선하다 작은 실수부분 진심으로 사과 한마디면 98프로는 다 좋게 넘어간다
아이 데리고 오는 맘충 노키즈존 문제등등 사회문제로 부각 이슈 몰이하고 있으나 여기 오는 대다수 젊은 아기부모들
참 예의바르고 찬절하고 깍듯합니다
아주 가끔 도넛을 손으로 눌러 먼지려는 어린 꼬마들이 있는데 우리 아이들 어릴때도 생각나서 귀여워요
아이랑 같이 오면 정신없고 힘든거 너무 눈에 보이고 이해되서 사실 뭐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데 제 선에서 챙겨줄 부분이 별로 없어 안타깝구요
나가기 쉽게 문열어주고 엄마손 부족할때 아이손 한번 닦아주는 정도?

매장홈피에 영수증 후기 안좋은점에 민감해져 그부분 더 신경쓰게 되고 가능한 청결이 최우선이다라는 생각으로 청결에 힘쓰고 있어요
포스기나 커피 머신 마감 헤맸던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바보같고 두려워하고 겁내면 실수가 더 많아진다 라는것도 깨닫게 됐습니다
늘 느껴왔던 음식점에서 포장시 비닐장갑 여러번 재사용하는부분들. .제가 싫어했기에 가급적 자주 교체하고 비닐장갑 낀 손보단 집개 사용해 도넛 포장하려고 노력하는데 고객이 많으면 이부분이 참 힘들어요
어느정도 업주분들 이해 가더라구요
주말 바쁜시간 알바 대타로 몇번 나갔는데 숨돌릴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눈치 보일정도로 바쁘더라구요
민첩하고 신속하게 다른 알바랑 합이 맞게 돌아가야 하나
그런부분이 체력적 민첩성에 있어 힘들것 같아요
그래서 전 가급적 설거지 청소 부분을 감당하려고 노력했어요

평일 알바라 전 해당이 안되는데 이번 연휴 출근해 매우 매우 바쁘게 일하는 알바생들 점장님 보니 자영업분들은 이런 연휴때 가족과 함께는 저 멀리 있는 꿈같은 날들이구나
연휴때 여행 나들이만 생각했던 제가 자영업 하시는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됐어요
물론 그분들 연휴에 돈 더 많이 벌고 바쁜걸 더 좋아할수도 있겠지만 돈 보다 가족과 함께 하고 싶어도 상황상 어쩔수 없는 경우도 많잖아요 저희 점장님 어린아이 3명인데 어린이날 지금까지 제가 본 매출중 최고 찍었더라구요
오지랖 일지 모르나 매출가 보다 어린아이들 어린이날
이부분이 더 크게 다가왔어요 물론 다른날 더 크게 놀아주면 되는거지만요
급여 받아 적금 들고 있는데 계획한 금액 채워지면 훌쩍 모든것 내려 놓고 남편과 해외 여행가서 푹쉬며 즐겨보려구요

앞으로 계획은 일주일 하루 근무에서 하루 더 늘려 일하고 나머지 요일에는 운동하나 취미 생활로 내가 진짜 좋아하는일 하나정도 하며 살고 싶어요
그런데 일주일 하루 ㅋㅋ 왜이리 빨리 돌아오는것 같죠??
여전히 긴장되고 알바 가기 전날 메모 다시 살피고 일 진행순서 외우고 실수 했던 부분 다시 되새기게 됩니다
적응해서 혼자 감당 가능해도 여전히 매장에 있을때 손님 오시면 가슴 두근거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
다시 5월 열심히 50대를 살아야겠다 다짐해요
힘들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이일도 못하면 앞으로 다신 아무일도 못할수 있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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