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학부 졸업 후 10년 넘게 대기업에서 일했고 몇 년 전업하다가 대학원 가서 박사 수료까지 했어요. 살림하고 애들 키우면서 어찌 했나 지금 생각하면 참 까마득합니다. 박사 수료까지 해도 실제 상담은 또 다른 세계라 무급 수련도 한참 하고 학회 자격증 취득하고...돈만 생각하면 인풋 대비 아웃풋이 아주 떨어지는 분야에요. 유료 상담 경력은 이제 5년 정도 되는데 주로 공공기관에서 일하다보니 여전히 급여는 낮지만 어제 종결한 내담자가 작은 꽃다발과 손편지를 주면서 선생님 만나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하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울컥했네요. 힘든 내담자들도 많지만 이런 날이 있어 또 힘을 얻어요. 그동안의 삶의 경험이 단 하나도 쓸모없는 것은 없었다고 느끼게 해주는 직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