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말 안듣는다'는 얘기를 자주하는 남편

남편은 한 길 쭉 간 스타일이에요.
공부로 쭈욱...
그리고 성격도 하나 쭈욱 파고....규칙은 지키고...자기 일에 성실한.
유연성은 좀 떨어져요.
자주 하는 말 가운데 하나는 '이해가 안된다'
자기 주변에는 다 비슷비슷한 사람들 뿐이니까 더 그럴테죠.

그런데 아이들이 안그렇잖아요.
둘째가 adhd에 충동성에, 공부도 못하고, 뭐 계속 밖으로 돌고..이러는데.
자기 눈에는 애가 말도 안듣고, 이해가 안가죠.

먹을 것 좋아하는 둘째가 오늘 어린이날이라고
저녁을 마라탕 먹기로 했어요. 
점심에는 언니가 좋아하는 피자 가족이 먹고 
저녁에는 언니 외출하니깐 자기 좋아하는 1인분 마라탕을 혼자 먹기로 한거죠.
저와 남편은 마라탕 별로니 집밥 먹고요.
얘가 먹고 싶기도 하고 한참 많이 먹을때라
점심을 12시에 먹고 1시 반부터 먹고 싶다 노래를 불러요.
요새 살쪄서, 그래도 시간을 좀 벌리고 먹자해서 진정시켜놓았는데
4시 좀 넘어서 나가서 포장해온다고 하니(그럼 얼추 5시에 먹으니)

남편은 왜 지금먹냐, 
니가 먹을 때 우리도 다른거 같이 먹는게 맛있으니 그렇게 해야한다.
왜 혼자먹냐. 여러 말을 했는데 애가 계속 고집 부리니까
'말 안듣는다!!!' 고 또 한심해하고 한숨쉬고 인상쓰는데..

아우..이게 그럴 일인가 싶은거에요.
애가 배고 고픈지, 그렇게 먹고 싶은지는 관심도 없고 묻지도 않고,
자기가 생각한 시간에서 벗어나면 '말 안듣는다'고 계속 짜증을 내네요
그런 남편 보고 저도 짜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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