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내는데 엄마집 공사가 있어서 엄마가 아빠 제사 못 모신다고
나보고 대신 지내주라 하는데 그렇게 해도 되겠지요
엄마는 아빠에게 피해의식이 있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이번에 아빠 제사 지내보고 제가 쭉 모시고 싶은데 그렇게 해도
되겠지요. 오늘 하루종일 집 청소하면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
하며 괜히 맘이 설레이고 슬프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넘 불쌍하고
그러네요. 요양병원에 계실때에요 엄마는 허리아프다는 핑계로
한번도 면회를 안가시고 돌아가신 그날도 아빠 돌아가신다고 빨리좀
와보라고 해도 엄마는 허리 침맞으러 가야 한다며 오기를 주저했었어요.
그뒤로 엄마를 몇년간 보기 싫었는데 어쩔수 없이 돌봐줘야 될 일이
자꾸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