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싱글인데 혼자예요
가족과는 원래 어린시절부터 아픔이 있어서
평생 분노 원한에 사로잡히며 힘들어하다가
지금은 그냥 소원해요
아마 큰병으로 입원하거나
죽으면 서로 연락가겠죠
친구들은 뭐랄까 알수없는 힘듦이 있어요
일단 싱글이 아닌 친구들은 대화 종류가 다르고
자녀 문제니 뭐니 관심이 도통 안가고
경제적으로 차이나는 친구나
너무 세속적인 친구들과의 대화는
도통 마음이 가질 않아요
또 어떤 친구는 너무 공감력이 부족하여
소소한 얘기 나눌때 제가 상처받아요
제가 큰 교통사고 당했을때 입원도 오래했는데
나중에 말하니 표정의 변화없이 어 그래? 가 끝이에요
수십년 친군데..
원래 그런스타일인건 알지만 가끔은 너무 삭막해서 고통스러워요
또 보고 싶은 친구는 지금 많이 아프고.
너무 좋고 반갑지만 자주 볼수가 없고..
또 어떤 친구는 꼭 자기주장대로 해야 해서 제 뜻을 잘 꺾어요
말에서 행동에서 제 의견을 별로 존중하지 않아요
그게 느껴질때마다 멀리하고 싶구요
그리고 제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보니
친구들 경조사를 챙길 형편이 못되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제 병원비도 걱정되어
병원갈일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거든요
그냥 부담없이 만나서
마음 따뜻한 말을 서로 주고받고 싶은데
현실은 자꾸 제가 이 핑계 저핑계 대며
아무도 안만나려 하고 있어요
나가서 억지로 밝은 척 이제 못하겠어요
상처받기 싫고
누가 내 마음을 이해해주면 좋겠고..
유치하지만.. 제 맘은 이런 맘인데요
그런데 그냥 혼자가 되어버렸네요
저 같은신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