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간 많아진 낼모레60남편이 살림을 넘 열심히해요

빨래 쌓인 꼴을 못본다고 하얀빨래 청바지 고어텍스점퍼 직장다니는딸들 캐시미어스웨터 면케이블가디건 개 목욕시킨 수건 한꺼번에 돌려 친절하게 건조기에 처넣고
컵 하나라도 개수대 안에 있으면 설거지감 쌓아둔다고 궁시렁대며 닦는데 매번 주방세제 펑펑 짜고 그걸로 컵 하나를 씻으니까 거품은 얼마나 많이 나겠어요.그걸 헹구느라 뜨거운물로 하염없이..
원목식탁에 묵은때가 안지워진다고-닦아도닦아도 시커먼게 묻는다고- 빡빡 닦아서 광택 다벗겨놓고
현관에 벗어놓은신발 바로바로 넣지 않고 늘어놓는다며 신발장에 두짝 포개-발등위에 발바닥 오게-넣기..구찌고 흰스니커즈고 안따짐
찌그러지고 시커매지는건 안중요.. 현관이 깨끗해야 잘산다며..
매일 줄어든 옷과 더럽혀지고 찌그러진 신발 때문에 애들 원성이 그칠날이 없는데 뭐가 잘사는건지
제발 가만히좀 있으라고 하면 그러게 왜 바로바로 안하녜요.
집에 두기가 겁나요 ㅎㄷㄷㄷ

저는 분리수거 완전 철저/세탁물 모아 빨기(흰색 유색 나누어 세탁하니 더 오래걸리죠)/택배전표 먼지끈끈이로 사용/냉동만두지퍼포장을 지퍼백으로 재사용/..대충 이런 사람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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