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먹다 약봉투에 써진 설명이 궁금하면 늦던 말던 그걸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예요.
횡단보도가 깜박이는 숫자가 8~9 남아있고 금방 건널 수 있어도 절대 안 건너고 자기를 재촉하지 말래요.
얘는 INTP 비슷한 형이라 그런지 모든 걸 자기가 원하는 속도에 천천히 하고 싶어해요.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시간에 맞추도록 부단히 연습을 시키곤 있지만 타고난 기질이 너무 강한 느낌이라 진짜 고래를 물 밖으로 끌어내는 것 같은 힘듬을 자주 느껴요.
해야 할 일을 하기보단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너무 강해서
서두르라고 재촉하면 한번씩 성질을 내고 난리가 나서 일주일~열흘에 한번쯤은 셔틀을 못타고 10~15분정도 늦게 걸어서 가요. 고집이 너무너무 쎄서 힘든데 이런 아이들이 있나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