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참 인심이 후했네요

제가 50들어섰고
늦둥이이자 막둥이에요.

안 낳으려다가 애 떼는 시기를 놓쳐서 어쩔수 없이 낳은 막둥이인데요

막상 태어나서는 엄마 아부지가 나름 막둥이 대접(?)을 해준것 같아요.

게다가 위로 언니오빠 나이가 저보다 많다보니

못 어울리고 주로 엄마 졸졸 따라다녔는데

울 엄마가 어디를 가던 

아무리 멀던 잘 따라 다녔어요.

그런데 그렇게 따라 다니다가

내가 힘들어하면

엄마가 날 데리고 길에 아무데나 있는 식당엘 가서

저를 앞세우고 요 아이가 목이 말라 죽네요. 혹시 물 한잔만 얻을수 있어요?

해서 물을 얻어 먹은 기억이 나요. 

지금 생각하면 엄마가 더 많이 마셨어요.

( 나중에 엄마가 당뇨라는걸 알았음)

또 엄마랑 아빠랑 일요일날 산에 따라갔다가 

내가 지쳐 나가 떨어지니까

어쩔줄 몰라하시다가 주변에 등산객들에게 도움 요청해서

거기분들 틈에 들어가서 김밥이며 물이며 맛나게 얻어 먹은 기억도 나요.

분위기가 

이런 진상을 봤나??가 아니라

에고 꼬맹이가 힘들어서 어쩌나..어서 먹어라 마셔라

이런 분위기.

그런데 지금도 마음이 아픈게

절 앞세워 물 꼭 얻어 먹던 엄마가 나중에 당뇨가 심했다는걸 알았어요.

그리고 합병증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서 그게 가슴 아파요.

지금은 상상도 못하는 분위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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