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프다고. 죽을것 같다고 해도
죽더라도 학교에서 죽으라고 하셨던 분들입니다.
맹장인적도 있었고 고열에 시달렸을때도 학교를 갔죠.
이게 저한테 한이 된 모양이예요. 전 제 자식들이 아프면 학교 안보내거든요. 아픈데 학교 가서 공부가 잘될리도 없고. 다른애들이나. 선생님한테 괜히 민폐 끼칠테고.
큰애는 엄마의 이런 부분을 최대한 잘 써먹은것 같아요.
아침에 깨우면 머리가 아파. 목이 아파 등 아프다고 하면 상황봐서 병원데려가기도 하고. 집에서 쉬게 하기도 하고.
큰애는 지금 대학생인데 대학교는 하루도 안빠지고 잘 다니고 있구요.
고딩 중딩인 둘째랑 세째는 밤새 ㅅㅅ 하고도 학교를 가네요.
엄마가 쌤한테 문자넣을테니 학교 가지 말라고 해도 꾸역꾸역 가방메고 학교를 가요. 학교에 가야한대요.
(참고로 열이 있거나 눈병 증상일때는 무조건 안보내고 병원부터 갑니다)
막내가 어제 다리에 타박상이 들어서 멍도 심하게 들고
아침에 깨우니까 아파하더라구요. 그래서 학교 가지 말고 쉬라고 했는데 학교 가겠다고. 병원들렀다 가자니까 학교 끝나고 자기 혼자 병원간다고.
엄마가 무조건 학교 가라는 사람이 아니라는건 이미 알텐데 둘째 세째를 보면서 내 자식이라고 다 똑같진 않은건가 싶네요.
기특한건지 뭔지 암튼 꾸역꾸역 학교 가는 게 어색해요. 첫째는 고딩때도 진료확인서 많이 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