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걷다가 돗자리 펴고 누워서 하늘을 보는데 배가 살살 아프더라고요
제일 가까운 화장실이 한 오백미터 떨어져있어서 거길 갔는데
다시 안아픈거예요
그래서 도로 왔어요.. 근데 또 아픈거예요 ㅠㅠㅠ
이번엔 진짜 장난 아니었어요
남편이 돗자리에 앉아있는데
저는 도로 화장실로 뛰었어요
애가 뒤에서 엄마 어디가!???
대답도 못하고 또 오백미터를 뛰었어요
그래서 겨우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진짜 사람이 너무 많은거예요
계속 두들겨서 조금만 보고 집에가서 해야겠다 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정말 식은땀이 나고
아 이번엔 진짜다
그래서 저는 또 말도 못하고 화장실로 냅다 뛰기 시작했어요
애가 또 황망하게
엄마! 어디가!!
다행히 존엄은 지켰어요..
여러분 빈속에 아메리카노 드시지마시고
공원에 자리 잡으실땐 화장실 위치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