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 협의이혼 신청하러 갑니다.

설거지 알바 올렸던 사람이예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답답한 심정.. 여기서 조금만 풀게요.

오늘 협의이혼 신청하러 갑니다. 법원에서 3시에 만나기로 했어요.
이글 쓰고 주민센터가서 서류 발급받고, 지구대가서 가정폭력 사실확인서 받아서 숙려기간 줄이려고요.
협의이혼이 완료되면 한부모 가정으로 혜택은 받겠지만 작년 제 연봉이 높아서 큰 혜택은 받지 못할것 같아요. 

저는 아이가 셋이예요. 
가난하고 못배운사람이라 애를 셋이나 낳았어요... 돌이켜보니 세상에 이런 등신 쪼다가 없네요...

언젠간 좋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허황된 꿈만 꾸고 현실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산것 같아요.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제 급여는 세후 310만원(성과급제외)
그간 저사람이 저에게 짐을 다 지우고 살아와서 제가 가진 빚만 신용으로 1억1천만원
대기업다니지만 성과급이 없으면 급여는 많지 않아요. 

저는 2008년3월에 결혼해서 그떄부터 계속 월세살이만 해왔어요.
둘 다 가진것없어 보증금 300만원에 45만원 방2개 빌라부터 시작해서
아이 둘 낳고 제가 어찌저찌 국민임대 아파트를 알아내서 
신혼부부특공으로 당첨되어 2011년초에 입주를 했어요.
저도 직장다니며 친정엄마가 아이들 봐주시며 잘 살아보려했는데 
남편이 여자들이랑 흥청망청대는바람에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2012년말에 결국 또 500만원에 35만원 방3빌라로 이사를 하게됩니다. 
이때는 저도 우울감에 빠져서 이혼직전까지 갔는데 아이들이 너무 어렸고 저도 너무 어렸고.. 결국 이혼은 하지 못했고..
제가 직장다니며 모은 돈으로 2014년 초에 1000만원/45만원 주공아파트 방2개 거실있는곳을 이사를 가게 되어요.
여기 살면서도 여자랑 바람피고 술주정에 폭력에.. 그날도 강간비슷하게 셋째가 생겼어요.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니 생리주기도 엉망진창이라 임신한것도 뒤늦게 알아 2016년에 셋째가 태어나고
육아휴직 잠깐하고 복직했는데, 근처 임대아파트가 너무 좋은 조건으로 분양까지 갈 수 있어서 
보증금 4500만원을 제이름으로 대출받아 월세 55만원에 2017년초에 입주를 했답니다. 
저는 2016년에 셋째낳고 육아휴직 잠깐하고 2016년10월에 복직해서 지금까지 직장생활 하고 있어요.
제가 받는 급여에 남편이 제대로 급여만 꼬박꼬박 가져다 줬다면...
이 집 분양까지 순조롭게 안정적으로 살수 있었겠지만 남편은 그러지 못했어요. 
여기 잠깐 저기 잠깐 다니면서 나만 쳐다보며 내가 해결해줄거라 믿고 살아온거죠...
그래서 결국 6년살다 분양을 코앞에두고 이집에서 마저 나갑니다. 
대출이자가 제급여를 넘어선건 오래전이고, 카드값 돌려막고 돌려막다 이제 터지기 일보직전이거든요..
부부싸움할때마다 너무 괴로웠어요. 
한번은 내 등에 빨대꼽고 살지 말아달라고... 너무 괴롭다고 했는데, 그것도 자기 몸이 편하면 그뿐... 
상대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고, 어떤맘으로 살아가는지 듣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저 회피할뿐이었죠..

친정엄마가 올해 76이세요... 
지금도 요양보호사 일을하러 다니세요... 그돈을 저에게 주세요. 부디 잘 살으라고..
노령연금 나오면 그돈도 모아서 저에게 주세요... 이돈이라도 받아서 잘 살으라고..
이런거 알면서도 빈둥빈둥 제 등꼴 빼먹는 사람.. 

저에게 그동안 7천만원 이체해줬다 떵떵거리며 괴롭히던 사람..
3년동안 1억 이체한건 맞는데요... 그중에 본인 대출금, 카드값으로 다시 나간돈이 7천만원이 넘어요.
다시 출금된건 생각지도 못하는 저능아... 대화가 통화지 않는 무지한 사람...
순수하게 매년 7천만원씩 저에게 생활비이체해줬으면 이런일이 일어났을까요..


언니들...
저는 이혼이 완료되면 개인회생을 할 예정이예요. 
오늘 이혼접수가 원활이 되고 숙려기간 1개월후에 무사히 이혼완료할수있게 기도 부탁드려요...

15년의 세월동안 좋은날도 분명히 있었지만 괴롭고 힘든 기억만 남아있는 이유는 뭘까요?

저도 이제 내집마련 꿈꾸며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제가 부디 애셋 잘 다독여서 정상적인 생활 할 수 있도록 기도 해주세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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