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고 싶어도 제 게으름을 이기지 못하고
머릿속에서 제가 해야하는 일이 조직화가 안되어서
온통 안개속같고 먹구름이 끼어있고
저금은 어떻게 하는지 건강관리는 어찌 하는지
아이는 어찌 올바로 키우는지
한 사람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성인으로서
해야할 일을 전혀 못하고 살았어요.
오십 다 될 때까지 돈도 하나도 못모으고
매일매일 싸구려 냉동식품 인스턴트로 연명하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근근이 살고
이제 애들 본격 사교육비에 뭐에 돈 들어갈 일만 남았는데
매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요
주변에서 누가 큰 병 - 암 뇌졸중 당뇨 신장병 심장병 걸렸단 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해요. 저나 남편의 현재나 가까운 미래인 거 같아서..
지금도 계속 술과 야식찾는 고도비만 남편 보면서
그마저도 다 관리못한 제탓인 것 같아서
마음이 무너집니다
게으르게 산 댓가로 이미 그 지옥 안에 있어요…
제가 회생 가능성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