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춘천 구곡폭포에 문배마을 산채비빔밥

춘천 구곡폭포 나들이를 갔습니다.
연휴라 itx는 만석이라 기차를 예매할 수 없어
전철을 타고 강촌역내려 한시간에 한대 오는 버스를 타고
구곡폭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매표소 앞 카페에서 아메리카 한잔 마시고
계곡물을 따라 산책길을 올라갑니다

반려견 출입이 가능하여 반려동물 데리고
산책 오신 분들이 많이 보여요

갈래길이 나옵니다

구곡폭포 가는 길과 문배마을 가는 선택의 이정표가 나옵니다
용감하게 문배마을 가는 오르막길로 걸음을 옮깁니다.

배가 고팠기에 문배마을 가면 맛있는 부침개와 막걸리를
먹을 수 있다기에 겁도 없이 오른 길은
곧바로 통곡의 길로 변하였습니다

진짜 30여분간 산길은 가파른 오르막길로 이어져있기에
숨은 차고 땀도 뻘뻘 나고
허벅지는 터질 거 같았습니다

점점 정상에서 보이는 봄의 산봉우리는
좋았지만 끝나지 않는 오르막 깔딱고개는
나도 모르는 야수의 성질을 가진 거친 말을 내뱉습니다

저뿐 아니라 가족들끼리 이 험난한 고갯길을 건너는
가족들 연인들 친구들 다른 등산객들도
모두 힘들어하고 다들 마지막 계단길에 경악을 하며
다들 왜 여길 왔을까 율상의 표정을 보입니다

하산하시는 분들이 다 왔다고 힘내시라 응원하시며 내려가네요
다들 마지막 힘을 내어 드디어 정상에 도착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모두에게 고생했다고 땀을 식혀줍니다

이제 맛있는 식사를 할 차례입니다
높은 곳으로 위치한 식당으로 가봅니다
칡부침개가 맛나다네요

산채비빔밥 칡부침개 촌두부 동동주를 주문합니다
음식이 맛이 없다면
문배마을 가자고 제안한 언니는 이제 죽을 목숨입니다

음식이 나왔습니다
앏게 크레페처럼 칡부침개가 맛이 없을리가 없습니다

새로 갓지은 좁쌀밥에
말린 산나물 생나물 볶은 나물 일곱가지 나물이 섞인
산채비빔밥은 제 인생 꼽힐 정도의 인생비빔밥입니다

동동주도 달짝지근하고 목넘김이 부드럽고
이거 위험한 술입니다

오늘의 여정은 깔딱고개 넘어가는 여정은 킬미고
산채비빔밥과 동동주는 숨을 불어넣는 힐미였습니다

두시간정도 산책도 아닌 등산도 아닌 애매한 여정이지만
비빔밥이 맛있어서 용서되는 여정이었습니다

ㅎㅎㅎ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