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다 돌아가셨어요
아버님 살아계실때도 아버님이 좋더라구요
지금도 시아버지 얘기하면 눈물이 맺혀요
결혼하고 4 년만에 돌아가셨거든요
그리고 결혼 6-7 년차인데
남편 위에 시누 둘이 있는데
만나면 진짜 푸근해요
저희는 서울 살고
시누들은 지방 사는데
제가 가면 진짜 설거지 한번 못하게 하시구
대화해도 그냥 코드가 맞아요
남편을 보면 내가 결혼을 잘했나 싶을때가 많은데
시집 식구들이랑 이렇게 잘 통하는거 보면
남편이랑 운명인가 싶기도 하고...
이번 여름 휴가도 시누들이랑 같이 가자고
남편한테 얘기 할까봐요
근데 또 신기한건
저희 남편도 저희 친정 부모님을 그렇게 좋아해요
뭔가 결혼이라는게....
내가 겪은 익숙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고르는건가 싶어요
시누형님들도 저를 보면 기분 좋아하시는게 보이고
저를 좋게 보시는게 보이고
참 남편이랑은 으르렁 거리는데
각자 친정 시댁 한번씩 갔다오면
위아더월드가 되어서 돌아옵니다
이런 경우가 흔치 않은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