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은 사무실에서 떡 돌릴때 먹는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단체행사?로 떡집이 운영되는거다 라고 평생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 흑임자 떡 사러 나가요
원래 흑임자를 좋아하긴했어요
그걸 몰랐어요 근데.
어느날밤에
회사 떡돌리는거중에서 흑임자있으면 그거 부터 먹었다는걸
어느순간 깨닫고 갑자기 흑임자떡이 너무 먹고싶어진거예요
(어? 나 흑임자떡 조아하네? 깨달음)
그래서 떡사러가니 간식으로 사는사람 학원서먹으려고 사러온
학생등등 손님이 계속있어서 너무 놀랐어요
이렇게 떡집의 세계는 유지되고있었어요.
저는 락덕이고 (지금은 락의 시대가 저물었지만)
지금 이런순간을 맞이한다니 죽어도 괜찮고 여한이없다고
생각한 공연중 몇몇 순간들이있어요
남들은 이 공간밖에서 평범하게 하루를 보내고있을거라
여기같이있는 사람들만 이해하는 정말로 다른 차원의 세계예요.
공연 후 걸어나오면 다들 거지꼴로 기어나와서
신발신으며 옷추스리며 헝클어진 머리 다듬고
일상의 세계로 ~다시 다들 아는 세계로 아무일도없었다는듯
진입ㅋㅋ
전 항상 이 순간을 생각하며 인간한명한명 다 자기만의세계가
있고 다 다른존재다 인정하자 하며 살았는데
이거도 꽤 추상적 경험이고 요새는 까먹고있다가
떡때문에 또 깨달았어요
평생을 떡 사본적이 없어서 떡집 안망하는게 너무신기했는데
비밀이 풀렸어요
우리동네는 흑임자인절미는 안팔고 흑임자 백설기얇은거펼쳐놓은거 같은걸 팔아요 제사떡같이생긴거요
(초보라 떡 종류 이름 모릅니다)
혹시 쑥떡 같은게 있으면 이거도 사먹어보려고요
떡 세계관 가지신 분들 저좀 알려주세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