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술 마시다가 크게 다치고 물건도 잃어버렸습니다.

지금 제주도 혼자 여행 중인데요..
오마카세처럼 주인이 음식을 조금씩 내어주는 가게에서 간밤에 술을 혼자 마시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잃고 (가게에서 걸어서 10분거리였는데) 밭에서 넘어져서 옷이며 얼굴이며 흙이 다 묻고 무엇보다 가방을 잃어버렸습니다.

가방속에 아이패드,책, 카드 등 값나가는 물건 있었고요..

무엇보다 이상한 길로 와서 숙소에서 한 3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까지 걸어서왔는데 휴대폰도 꺼졌고 어디인지 몰랐어요.

불켜진 집에 들어가 주인에게 도와달라고 요청을 했더니 경찰을 불러서 경찰이 제 숙소까지 데려다줬습니다.

목을 다친듯합니다. 목이 많이 아프고 손과 손가락이 몹시 저리고요 (급성 경추 디스크가 아닐까 합니다)..

물건은.. 지금 찾아보려고 나왔는데 사방이 논밭이고 필름이 완전히 끊겼기때문에 제가 어떤 길로 갔는지 기억조차 못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자괴감이 듭니다. 스스로가 너무나 싫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부끄러워서 이 얘기를 못했습니다.

아이패드는 남편이 사준 것인데 남편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요.

저 술 끊어야 하는 것 맞지요?  혼자서 힘들면 병원엑 가서 약을 처방받아서라도 술을 끊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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