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뜨개질 취미

저는 어릴 때부터 뜨개질을 좋아했어요.
코 나간 니트보면 바늘로 다 꿰수는 재주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자라면서
이 세상에 모든 뜨개질 스킬을 책으로 도안을 보고 독학으로 하루 만에 배울 수 있는 재능이 있었어요.
코바늘, 대바늘, 자수, 퀼팅, 태팅 레이스 등등

제가 생각해도 너무 대단한 재주인데
뭐랄까 이런 재능은 너무 하찮게 취급하는 세상이에요

의식주 중에
요리를 잘하는 재능이랑
집을 예쁘게 꾸미는 재능보다
옷을 잘 만드는 재능은 그냥 따분한 취미가 된 이유가 뭘까요.ㅡㅡㅋ

어릴때 부터 저런걸 너무 잘해가지고 방과후 실과 선생님보다 더 잘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그런거는 진짜 하찮은거라고 에너지 쏟지 말라고 그러셔서 공부하는 직업이 됐어요.
결과적으로는 너무 잘됐죠.
그런데 제 본업보다 저런걸 너무 좋아해요.

이 글은 쓴 계기는
저에게 이런 재능을 물려준 엄마도 뜨게질을 너무 잘하셨는데
엄마가 만들어준 옷에 부채감이 있어서 맨날 입었거든요.

그런데 뜨개질 하시는 분은 아실꺼에요.
뭘해도 공산품보다 별루인거
특이한게 매력이긴 한데 ㅋㅋㅋㅋ
불편하기도 하고 막 그렇게 예쁜건 아닌데 그 부채감 아실려나??

그런데 남편하고 자식들도 제가 뜬 옷이 부채감이 있더라구요.
아내 or 엄마가 일하다가 떠준 옷 ㅠㅠ

막 작아져도 입을라고 그러고
그래서 입지말라고 감춰도 막 찾아서 입고
벽에다가 걸어야지
아. 좀 북유럽 스타일 우리집에는 좀;;

저들도 내가 느꼈던 부채감을 느끼는거 가터요.
아오, 오늘도 셋이서 그거 입고 나갔다 왔네요.ㅡㅠ

의식의 흐름대로 썼습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