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넷플 Beef (성난 사람들) 올해 드라마 중 최고네요!!

볼까말까 하다가 아이가 강력하게 추천하길래 보게 시작했는데 넘 재미있어서 쉴 틈도 없이 보고 끝내고 한번 더 봤어요 (다시 봐도 최고!!)
와우…
매회 에피소드 시작 전 나오는 그림과 음악은 현대미술관을 온라인으로 관람한듯 하고 (이 그림들이 등장인물 중 한명인 아이작 (스티븐 연의 사촌형 역)을 맡은 한국인 배우 데이빗 최가 직접 그린 그린 것 @@ 그리고 데이빗 최가 페북 초창기에 본사 건물에 벽화를 그려주고 댓가로 받 주식 6만불어치가 200만불이 되어서 억만장자라는 @@) 그림에 새겨진 문구도 작가 겸 감독인 이성진씨가 여러 문학작품들 속에서 뽑아낸 의미심장한 것들이고, 음악도 20세기 말을 대변했던 곡들에, 겉으로는 다툼 불만 불평을 뜻하는 beef라은 제목에 걸맞게 싸우고 치고박는 분노조절 장애자들 이야기 같지만 한꺼풀만 벗기면 인간의 상처와 공포, 소통불가로 인한 외로움, 나약함을 세련되고 철학적으로 풀어가는 능력이 장난이 아니네요

남녀 주인공인 스티븐 연과 앨리 웡의 연기는 훌륭을 넘어 압도적이고 특히 스티븐 연은 이 작품에서 인생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매 장면, 대사들을 곱씹으며, 보신 분들과 하루 종일 이야기 나누고 싶지만 스포가 될 수 있으니 허벅지 꼬집어가며 참기로 ㅎㅎ
누군가는 이민자들이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것도 맞는 얘기지만 그걸 넘어서 인긴의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해요
밑바닥을 긁어 보여주면서, 자신을 받아들이고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나를 알게 되고 타인을 알게 되고 인간 대 인간으로 하나가 되어 어루만지는 과정을 기발한 아이디어와 빵터지게 웃기지만 뒷맛은 쌉쌀한 유머코드와 새련된 음악과 미술로 가득채워 그려냈어요
특히 마지막회는 그 자체로 작품이라고 봐요 (마지막 1초까지 꼭 다 보셔야 해요)
자신을 포함한 인간을 이해하게 되는 철학적이고 성경적 메시지를 어찌 그리 창의적이고 획기적이면서 따뜻하게 전달하는지…
놀라고 웃고 하다가 마지막엔 가슴이 뜨거워지며 눈물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남녀주인공들 말고도 다 연기가 좋았는데 여주 남편도 한국인으로 화가로 활동하는 사람이고 여주는 프로듀서이자 배우 및 작가고, 앞서 말했듯이 사촌형도 화가고 내공있는 연기자들… 예술인 재능꾼들이 다 모여 만든거죠
한국인들, 아시안들이 이런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는게 기분좋고 간만에 만난 수작에,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라 마구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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