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충남 금산?인삼 많이나는곳이라고 하던데
식은 동네회관에서 올리고 끝나고
가족 친인척 동료 친구들 전부차에 태워서 고향집으로 데려가서는
저포함 직장동료들은 작은 방으로 우글우글 안내되었고
다른 사람들은 그 좁은 시골집 어디로 전부 배치된건진 모르겠어요
암튼 주르륵 앉자마자 원탁잔칫상이 들어오고
그릇 더 놓을곳도 없는데 잔치국수를 대짜로 한사람씩 말아주는데
전이고 회무침이고 떡이고 다 직접 장만을 했는지 뭐하나 맛없는게 없고 정성이 넘치고 음식이 정말 끝내줘서 다들 허리띠풀고 정신없이 먹었거든요
너무좁아 옆사랑이랑 팔꿈치 계속 스치고 양반다리도 맘놓고 못하고 ㅎㅎ
아이고 그집식구들이나 이웃들 몇날몇일 고새많았겠다 싶고
예전 혼인은 다 저런식이었겠구나 싶었어요
그 당시에도 대부분 혼인은 예식장서 했었고 그런형태는 흔치 않았는데 덕분에 좋은경험했다 싶었고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뮛보다 그 음식들이 너무 기억에 남고 그 잔치 음식들 딱 한번만 더 다시 먹어보고 싶어요
가기전엔 비포장 시골길 비틀비틀 버스타고 진흙에 구두굽 퍽퍽빠지고 내가 정장까지 입고 이런데까지 왜왔지 싶었는데
지나고보니 최고의 경험이었네요
시골서 아직도 그런식으로 결혼식하는곳 있으면
축의금 듬뿍 내고라도 한번 더 가보고 싶어요
요즘 에센에스 스탈로 서양식 스몰웨딩 어쩌고 하는데
몇몇만 초대해서 예전 시골결혼식 스탈로 빈티지느낌으로 스몰웨딩하는것도 특이하고 기억에 남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