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한 의식적 균형 발언
연설 시작부터 '여러분이 어느 진영에 계시든 간에' 라며 양당 모두를 향한 연설임을
강조함. 어차피 대한민국 현 정부는 2024년 후 미국의 다음 정부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발언. 하지만 굳이 넣을 필요도 없는 발언. 미국은 언제나 자국우선주의이기 떄문에
케네디와 레이건을 각각 인용함
4명의 한인계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언급하고, 그들 모두 일어나 인사하며
박수받음. 개인적으로 이 장면은 매우 좋았음. 하원의원 선거 당시
캘리포니아와 뉴저지는 한인들이 많은 곳이기에 대단하다 생각하면서도
있을 수 있는 결과라 여겨 당선 이후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으나
워싱턴주 10구역은 백인 76 %, 아시안 6%, 흑인 5% 정도의
지역이기에 많이 놀랐음. 이 지역 당선인 메를린 스트릭랜드 의원은 주한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함.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한국계 의원이 4명 있다고 각인시키는 것은 앞으로 이들의 의정활동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함.
그 인사후 윤대통령이 이 의원들은 각각 민주당 2 공화당 2 라고 함
That's two for each party. 여기까지만 했다면, 사족이지만 ok
그러나
It's a relief that you are evenly placed across the aisle.
양당에 고르게 배치되어 다행입니다. 여기서 미국의원들 당황 what?
다른 국가의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그들을 앞에 두고 relief 라는 표현은 몹시 부적절함.
그러나 대통령이 박수를 기다리며 연설을 멈추고 있었기에 박수 치며 넘어감.
2. 선택적 언급
연설문에서
'미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개입을 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이 치른 희생은
적지 않았습니다. 맥아더 장군과 니미츠 제독이 활약한 태평양 전쟁에서만 10만명이 넘는
미국 국민이 전사했습니다. '
미국 국민 10만명을 죽인 국가 어디?
지금 미국과 일본이 협력 관계이기에 그 전범국에 대한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치자.
그렇다면 장진호 전투에 관한 부분에서도 미군의 희생에 대한 부분만 언급하면 되는 것 아닌가
중국와 미국의 관계가 어찌 변할 지 알 수 없기 떄문에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을 언급하지 않았기에.
미국 선교사들을 언급하며- 언급된 분들 모두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것 사실임-
, 건국훈장 3등급인 독립장을 수여받았으며 실질적 독립운동에도 크게 관여했던 헐버트는 제외함.
미국인 선교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말할 때 헐버트는 절대 제외할 수 없는 인물임.
3. 그외 기타
이승만(영어연설)
노태우(영어)
김영삼(한국어)
김대중(영어)
이명박(한국어)
박근혜(영어)
윤석렬(영어)
대통령 각자가 자신의 목적에 맞는 언어를 선택하여 연설을 한다고 믿고 싶다.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윤대통령의 영어연설 그 자체는 내용을 별개로 놓고
보았을 때 못한 연설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한국어로 말할 때보다 훨씬
더 청중을 염두에 두고 연습하고 다듬었음이 곳곳에 보였다.
그래서 한편 더 씁쓸했지만, 이 역시 별개로 놓아본다.
왜 이리 별개로 놓고 봐야 할 것이 많은지...
다만 그가 어메리칸 파이를 신나서 부르는 영상을 보면서부터 느꼈던
어떤 감정이 그의 연설을 들으면서 점점 더 확실해졌기에 그의 연설을 본 이후로
몸이 좀 아프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오래 살면서 만나게 되는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같은 이민자인 동시에 한국인인데 한국인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
동양인인데 동양인과 어울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
해외에서 한국 사람끼리만 어울릴 필요없고, 동양인끼리만 어울릴 필요 전혀없다.
당신이 선택한 당신이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된다.
다만 그들이 어울리고 싶은 백인들 옆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픈 사람들. 나 너희랑 잘 어울리는 사람이야.
나 영어도 꽤 하고, 너희 문화가 더 나에게 맞아. 나 이것도 알고
저것도 알고...나 좀 봐. 나 봐봐.
모든 상황이 너무도 부자연스러워 비릿함을 남기는 사람들.
"그럼 우리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던 그의 모습.
미국 드라마 로 앤 오더의 실제 인물이 자기 검사 인생의 롤모델이고
미션 임파서블과 탑건 매버릭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 스스로를 칭하는 대통령 윤석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