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우리 언니가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언니지만 참 좋은 사람이예요.
기본적으로 선하고 바르고 정직하고.
인생 밑바닥도 경험했지만
결국 다시 일어나 다행히 지금은 편안해요.
아들들도 잘 키웠고 형부사업도 다시 안정적이고.
세상 잣대로 보면 아직도 평밤한 소시민이지만
가정적이고 따듯한 가정에 언니 삶은 참 편안해 보여요.

언니는 늘 그랬어요.
첫사랑에게 대차게 차여서 펑펑 우는 나에게
그까짓게 뭐라고. 야, 고만 울고 나랑 맞고(고스톱)나 치자.
머쓱해하며 그놈이 준 선물 와장창 깨부시고
맞고 치며 정신차린 기억은 아마 평생 못잊을거고.

18평 임대아파트에 살면서도 동생이 애기 델고 놀러왔다고
둘이 서기도 힘든 주방에서 차린 정갈한 밥상 내주고.
처제 왔냐며 반겨주던 형부 진짜 존경스러워요.

요즘도 그래요.
사실 형님네 돈자랑에 지쳐갈때마다 짜증날때마다
언니가 해주는 말한마디가 큰 도움이 돼요.
그냥 부러워하고 흘리라고.
네 욕심 받아들이고 마음 다스리며 아래도 보라고 말해줘요.

언니, 언니. 우리 언니.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 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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