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가 자기가 ADHD 같다고 해요, 한번 봐주세요

아직 좀 천진난만한 중학생 남자아이예요.
어릴때부터 워낙 호기심도 많고 알고 싶으면 끝까지 뒤지는 경향이 있었어요.
초등학교에 가서 혹자는 영재검사를 해보라하고 혹자는 심리상담을 받아보라고 했구요.

관심있는 분야를 볼 때에는 집중도가 높고 그게 아니면 산만한 편이라 학교에서도 적응이 좀 힘들었어요. 
에너지 레벨이 좀 높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운동을 엄청 좋아하고 놀이터에 매일 가는 아이예요.

공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수학만 학원을 갔었어요.
그런데 학원이 잘 안맞는다고 해서 제가 EBS로 시간표 짜줬더니 혼자 EBS보면서 1년정도 선행은 하더라구요. 저는 수학이 부전공이라 중간중간 모르는 거 물어보면 그것만 가르쳐주는데 이해도는 괜찮아요.

초딩까지는 초딩이라 그런가보다, 좀 활발한 아이구나 했는데 중학교 가니 좀 튀기 시작하는 거 같아요.
중학교는 남편 일때문에 이사를 해서 아는 친구들이 없는 지역에 왔는데 아이들이 자기를 싫어하는 거 같다고 해요, annoying한 아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네요.

어디서 들었는지 자기가 ADHD 같다고 해요.
자가검사를 했는데 ADHD로 나왔다고도 하구요.

사실 저는 저 닮았나보다 그래서 ADHD 걱정한 적은 없거든요. 
저도 에너지 레벨이 높고, 관심사 다양하고, 좋아하는 영역은 엄청 파고드는 성격이예요.
뭐든 잘 잃어버렸는데 성인되면서 어떻게 하면 덜 잃어버리는지 좀 노련미가 생긴 케이스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공부 잘하고 일 잘하고 잘 살아왔기에 걱정은 안했는데 아이가 스스로 저렇게 말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ADHD일 수도 있을까요?
검사를 해보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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