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는 왜 소설이 잘 안 읽힐까요

어렸을때 추리소설은 꽤 읽었습니다. 아가사 여사 팬이었어요
대학 졸업 즈음부터 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책을 매주 한 권은 읽으며 살지만 소설 외 다른 것만 많이 읽어요.
유명한 작가의 작품,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 같은 것을 혹시나 하고 구입해서는 
절반 겨우 읽거나 정말 힘들어 하면서 끝까지 읽곤 합니다.
소설은 한국 작가의 작품이건 외국작가의 작품이건 읽어 나가는게 힘들어요.
주인공들의 선택이나 그런게 내내 답답하고 괴로운 이야기는 잔상이 크게 남아서 며칠 괴롭기도 하고요.
흡입력이 있건, 잘 못 쓴 작품이건 아무튼 소설이 저에게는 맞지 않은 형식입니다.
논문, 시집, 철학서는 차라리 읽기가 편하고 읽는 것도 즐거워요. 

문제는 가까운 이들 중에 작가가, 그것도 소설을 쓰는 이들이 몇 있고
해외 문학작품을 번역하는 이들이 몇 있다는 거예요.
책이 나오면 선물로 주거나 그 한 권을 완성해 내기까지 몇 년동안 얼마나 고생한 것을 알기에 응원차 사서 읽곤 합니다.
사실 고역이예요. ㅠㅠ 
문학을 사랑하여 인생을 바치며 글을 쓰는 이들에게 
사실은 소설 읽는게 너무 싫다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없고요.
오늘도, 친구의 새 책을 배송 받아 앞에 놓고 있습니다.
조만간 만나면 뭐라고 한마디 응원의 말을 해주고 싶어서 구입했습니다만.
맞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옷을 억지로 입어야 하는 기분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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