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시작했습니다
소개로 학습지 일을 하루만 하는걸로 시작했는데 애들이랑 수업하는게적성에도 맞고 애 낳기전에 과외나 학원 수업할땐 엄하게 하면서 무조건 성적 올리는거에 집중했는데 내 애를 기르면서 아이들과 수업하니 애기들이 꼬물 꼬물 문제 푸는 것도 너무 귀엽고 아이들만 할 수 있는 엉뚱한 얘기들에도 빵 터지고 영업 압박이니 뭐니 해도 재미있게 잘 다녔네요
운 좋게 어머니들도 너무 좋으신 분들만 만나고
하루만 일 하던게 일이 늘어나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적당히 조절하며 잘 다녔습니다
그러다 이래저래 일을 좀 쉬고 애한테 집중하자싶어 3월 말에 퇴사를 했습니다
문제는 작년에 제가 실적이 좋아 우수 교사로 뽑혀서 올 해 봄에 해외 연수를 갈 수 있었는데 사정상 안되는 사람은 백화점 상품권으로 대체한다고 해서 그런가보다했습니다
상패는 2월에 주고 상품권은 언제 주는지 기약이 없기에 난 못받고 나가나보네했는데 본사에서 3월 마지막 주에 일괄 지급이라고 연락오면서 주더군요
그러곤 저는 퇴사했는데 며칠 전에 팀장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퇴사를 했기때문에 그 상품권 돌려줘야한다고
예???
작년 실적으로 받은건데 퇴사했다고 그걸 돌려줘요?
계속 진짜요?? 라고 되묻다가 끊었습니다 ㅋㅋㅋㅋ
작년 실적으로 준 포상을 퇴사했다고 다시 거둬가는건 계속 일 안하는거에 대한 괘씸죄인지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빵 터지면서 말도 안된다고 준 걸 뭘 다시 달라그러냐고 퇴직금이 있어서 정산해야하는것도 아닌데 그러더군요.
그러다 제가 회사에서 오는 연락에 스트레스 받으니 그거 몇 십만원 짜리 그냥 던져 줘 버리고 잊으라고 합니다
전 금액보다 이렇게 줬다가 뺏는 경우가 맞는건지 그게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어이가 없습니다
여기 저기 물어보는데 다들 빵 터져서 농담이냐고 막 웃고는 무슨 구멍 가게냐고 그러네요
원래 이런건가요? 진짜 몰라서 여쭤봅니다 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