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딸의 따돌림 극복기

딸이 초등5학년 때 따돌림을 당했어요.(몇년전에 고민글도 올렸는데 그이후에요)
보통 또래 여자아이들 하고는 좀 다르게 털털하기도 한데
반장을 하면서 욕심도 있고 범생 스타일이라 아이들이 재수없다? 는 이유로 였던 거 같아요.,
편 가를 때에 섞이질 않고 오히려 그러 지말자고 입 바른 소리를 하니 초등 고학년 무렵에는 
저희 아이를 뒷담화 하는걸로 대상을 정해서 카톡에서,학교에서 자기들끼리  뭉치고 따돌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저희 딸은 핸드폰을 사는 조건이 카톡 단톡방을 하지 않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아이가 티를 안내서 전혀 몰랐어요.
오히려  일찍가서 책을 읽거나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려오고 그래서
아이가 욕심 껏 하려나 보다 했는데

그게 학교 등교할때 혼자가는모습이나
혼자 있는게 너무 싫어서 그랬대요. 
쉬는시간에도 앉아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너무 힘들었다고... 
그나마 코로나때문에 급식실에 칸막이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밥먹고나서도 혼자 다니려니 도서관을 다닌거였어요.ㅠㅠㅠㅠㅠ

그 말을 듣는데 미치겠더라고요.

딱 그날부터 학교에 안 보냈어요.
담임선생님한테는 일단 학교를 안 보낼테니 어떤 상황인지 파악해 달라고 했고요.

학폭을 열지 어떨지 고민을 했습니다.
담임선생님 하고 상담하는데 담임이 내민 상담지가 기가 막히더라고요.

저희 아이가 결석하는 동안 담임이 여자아이들 모두에게 무슨 일인지 
상담지를 받아 뒀는데 그걸 읽는 내내 미칠 거 같았어요.

누가봐도 저희 아이가 문제라서 자기들이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다 입을 맞춰서 적어 뒀더라고요. 여자아이들 따돌림이라는건 진짜 교묘해요.ㅠㅠ

학폭으로 갔다가는 오히려 상황이 뒤바뀌겠구나 싶어서 
담임선생님 한테 아이들이 단체 행동으로 한 사람을 따돌리는게 문제인데 
이런식의 상담지는 내눈에도 우리 아이가 문제라는걸로 보인다.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그리고 학폭 수위가 얼마나 될지 물어보니.
초등학생이라 학폭징계가 강제전학정도인데 이런식이면 제 딸이 전학을 가는게 빠르겠다 싶은 눈치였어요.


그러던중에 제가 상담 다녀간날 가해 아이들끼리 카톡 프로필메세지를 욕설로 맞춘정황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딸한테는 계속 엄마아빠는 어떻게든 너가 하고 싶은대로 해주겠다고 
결석,전학,사과받기,학폭, 뭐든 딸아이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상황은 솔직하게 말했어요. 
그아이들을 전부 전학을 보내는건 어쩌면 안될수도 있다고 

딸이 처음에는 전학을 가고싶다고 하다가 
또 이런식으로 본인이 가버리면 가해아이들한테 지는게 싫다고 하더라고요.

혼자 한참 방에서 생각하더니 
전학을 갈때는 가더라도 본인이 하고싶은말은 다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 아이들하고 같은 위치에서 사과받고 싶지않고
반 아이들 전체있는 자리에서 얘기하고싶다고.
A4지에 하고싶은 말들 다 적어서 속 시원하게 다 했어요.

한명을 두고 따돌린 사실에 대한것은 어떠한 변명이 통하지 않을 큰 잘못이고
내가 너희들 한테 했다는 실수와는 결코 같을수 없다.
학생이면 우리 공부를 열심히 하자고, 이런식으로 오히려 
저희 아이가 가해아이들을 타이르는 식으로 써서 준비했더라고요.

그 이후에 가해아이들이 조금만 뭉쳐있거나하면 반 남자아이들이 
오~너희 지금 뒷담화 하는거야? 학폭하려는거야? 이런식으로 놀려대서 그 아이들이 어떠한 행동도 하지 못했어요.



저희 아이는 그 이후에 학습적인 부분에 더 집중하고 자신감도 얻게되서
6학년땐 전교회장도 되고 

 중1 반장도 하고, 중간고사에서는 반 1등했네요~ (이건 자랑입니다.ㅎㅎㅎ)


물론 아이들마다 성향이 다르니  어려운 아이들도 분명히 있을거예요.
하지만 저희아이가 이런일을 겪으면서 배운것은
학폭이나 따돌림,잘못된 일 들은 드러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저한테 오히려 얘기해주더라고요.

앞으로 또 이런 일이 본인한테 생기거나 다른아이의 어려움을 보게 된다면
최악으로 자퇴하고 검정고시 볼 각오하고  
절대 숨기지 않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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