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는 똘똘하고, 책(학습만화) 읽는거 엄청 좋아하고, 아는 것도 많고 그래요.
근데 고집이 너무 세고, 자기만의 논리로 말도 안되는 걸 우길 때가 많아요.
제 생각일지 모르지만 나중에 공부나 운동이나 뭐 그런 걸 잘할 거 같진 않아요.
선생님 말도 일단 안듣고(본인이 더 옳다고 여김), 원하는 말만 선별해서 들어요..
엄마인 저랑 애착관계가 잘 형성이 안되었다고 하는데.. 불안감도 높고 자신감도 부족하다고 하고..
저의 문제점은 매우 오냐오냐 하다가 폭발하는 것. 정색하면서 차가워지는 것 입니다.
아주 간단히 이런 상황인데, 애 숙제 시키는게 맨날맨날 전쟁이예요 ㅠ
학원 영어 월수금, 수학 토요일 다니는데 진짜 숙제 막상 하면 10분이면 다 하고 하는데
하기 싫다고 온갖 핑게 대면서 미루다가 진짜 책 집어 던지고 화 내고 해야만 겨우 합니다.
숙제를 어려워 하지도 않아요.. 근데 진짜 너무 안하려고 하니 제가 너무 스트레스예요.
많은 분들이 조언을 시간 정해서 딱 하고 뭐 이런 말씀 해주셨는데 왜 안해봤겠어요..
책상에 앉아서 딴짓 하며 세월아 네월아 하거나, 온 핑게로 찡찡댑니다..
왜 숙제를 하기 시러하나 곰곰 생각해봤는데, 그냥 책 읽고 싶고 놀고 싶어 그런거 같아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물론 저도 공부하기 싫고 뭐 하기 싫은거 많지만 그래도 10분이면 끝나니 할 거 같은데 휴..
저는 숙제 안하면 학원 의미 없다 주의라..
일단 수학 학원은 그만둔다 말했고 (이년 넘게 다녔는데 아깝지만)
영어도 이제 그만 두려고 하는데 정말 영어는 까먹을까봐, 그렇다고 집에서 공부 시켜도 할 애가 아니라
진짜 내가 여기서 포기해도 되는 건지, 학원을 어르고 달래며 보내야 하는건지 고민이 드네요..
(학원 그만 두면 집에서 영어책 매일 읽어야 한댔더니 몇장 읽어야 하냐고 싫다고 거부..왜 읽어야 하냐고
자기 학교에서도 배운다며.. ㅠ 방과후에 주2회 40분 정도씩 열다섯명씩 듣는 수업..ㅠ)
때 되면 지가 하고 될놈될 이라지만, 영유(놀이식) 이년에 학원 일년 다닌거 까먹을까봐 .. 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선배 어머님들 ㅠㅠ 정말 포기하고 싶어요 벌써부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