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에 누워서 지금껏 이불 속에서 훌쩍였어요.
낮에도 앉아 있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서 울때가 많아요.
밤에도 낮에도 매일 그래요.
잠은 아침에 잘때도 있고 오후에 잘때도 있고 꿈은 항상 기분 나쁜 내용이고,
요즘은 밤새 우느라 밤에 자본 적이 없어요.
배도 안고파서 첫끼를 오후 6시에 먹을 때도 있고요.
원래 요리를 좋아하지만 요즘은 아무거나 먹어요.
2주넘게 집 밖을 안나갔어요.
3주째인지 한달째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밥을 먹든 말든, 잠을 자든 말든, 이런게 저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전부 과거일에 대한 후회, 자책, 인생을 잘못 살았다는 생각, 미래도 한심할거고 뻔하겠죠.
정말 다행인건
제가 혼자 산다는거예요.
아무한테도 피해를 안주니까요.
가족들은 아무도 제가 이러는지 몰라요.
친구나 지인들도 모르고요.
왜냐하면 제가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고
전화 받아도 항상 밝은 목소리로 떠들거든요. 들키지 않으려고요.
아무에게도 피해주고 싶지 않아요.
말해봤자 감정만 전염되니까요.
한심하다고 혼만 나겠죠.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지만 이 곳에만 털어놓아 봐요.
이 곳은 제가 누군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