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이래저래 보낸 두 아이는 입양가족들과 잘 지내고 있어요
한 분은 친한 분이라 아이 잘 지내는 걸
제가 너무 잘 알고 있고
(지난 겨울 게시판에도 올린
김치쓰레기봉투 뜯던 길아이 구조^^)
한 분은 멀지않은 동네 분이라 입양 간 아이 소식을 늘 알려주고 계세요
얼마전부터 동네 분 중 집에 오는 마당냥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분이 계시는데 제가 도움드리고 결정을 해야하는 입장에 있어요
근데 좀 망설여지는 부분이 여럿 있어요
입양대상 아이가 사람을 퍽 따르는 것도 아니고
애기때부터 돌봐와서 거의 저만 따르는 거라 그 집에서의 순화가 잘 될지 여부도 그렇고
마당냥이긴 해도 아이는 여기서 나름 잘 지내거든요
고양이 기른 경험도 없으신 분들이고요
워낙 아이가 이쁜 애라 그래도 1년간 동네에서 아이를 보면 참 잘 해준 분들인데 이 기회를 놓치면 또 안 될 것 같고요
아까도 아이와 친해지겠다 방문했는데
아이는 숨숨집에 들어가 그 분들 쳐다도 안 보고 고양이가 영물이긴 한지 뭔가 이상한지 처음으로 쭈르주는 제 손을 살짝 긁어놨어요 이런 적 처음이라 심란하네요 저한테 내키면 가끔 무릎에 올라 꾹꾹이도 하는 애에요
아빠냥이랑 함께 왔다 아빠는 사라지고 잘해주는사람은 아마 제가 처음이었을 거예요 도도쉬크한 한살 반 넘은 중성화 여아 삼색이입니다
아무리 잘 해준다해도
마당냥보다 아이를 잘 길러주실 분들이면 저야 너무 고맙고 아이 위해선 그저 고마운 일인데
이걸 진행을 해야 할지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