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12시에 저는 TV 보고 있는데,나머지 식구들은 자고 있거나 공부하는데
그날 막 이사온 아랫집남자가 올라와서 시끄럽다고 난리를 쳐서
우리집은 아니라고, 해명했더니 그럴리가 없다고 눈을 부라리고 내려가더라구요.
그 이후로 그런 일이 몇번 있어서 (밤 12시 다 된 시간에 올라옵니다)
남편이 자다 깨서 정색을 하고, 들어와 보시라
우리 집은 애들 고등,대학생이고 지금 자거나 공부한다.
층간 소음이 있으면 정식적인 증거를 가지고, 관리실 통해 말하라고
화를 냈더니 그 이후로는 좀 조용해 졌어요.
그 이후 엘리베이터에서 그집 부인을 만났는데
'미안하다고, 자기 남편이 예민함과 불안이 너무 심하고, 청각이 보통 사람의 몇 배로 민감해서
본인도 많이 괴로워 한다고. 그래서 그런 무례를 범했다고' 사과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우선 우리도 최대한 주의 할 테니, 제발 밤에 올라오는건 피해 달라고
말했지요.
그런데요.
얼마전부터, 안방에서 8시 반 정도 넘어서 TV소리라도 들리거나 남편과 일상적 대화를 하면
(무슨 코미디에 웃는 프로도 아닙니다. 뉴스나 드라마 정도)
아랫집에서 천장을 치면서
'야...이 개 XX 야, 시끄러 미치겠어'
' 이 씨X 놈아..' '죽어라, 미친 새X 들아' 하면서 온갖 듣도 보고 못한 욕을 합니다.
오죽하면 부엌에서 밥먹던 아들이 깜짝 놀라서 뛰어 들어옵니다.
무슨 소리냐고...
저희도 기겁해서 안방을 비우면 조용해 집니다.
도대체, 집이 절간도 아니고,
애들이 뛰는 것도 아니고,
한밤중도 아니고, 밤 9시에 TV 도 못 보고 대화도 못하면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요?
미치겠습니다.
제가 딱 봐도 눈이 약간 정상적이니 않은것 같고, 그 부인도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말하니
괜히 건드렸다가 해꼬지 할까봐 무섭구요.
이 집에 산지 10년도 넘는데
이런 아랫집은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