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직도 이불킥 샤워중 뜬금없이 으아악 소리 나는 나의 과거 기억

아래 지우고 싶은 망신 기억 글 읽다가요..
저는 25년은 된 얘긴데 아직도 가끔 기억 떠오르면 샤워하다가도
으에엑 악 이런 소리 치고 소스라쳐요.
대학교 1학년 같은 성당 단체 소속이던 저와 제 베프 친구.
저랑 친구는 집 방향이 같았고
늘 제가 그 친구를 중간까지 더 바래다 주었어요.(저희집이 먼저)
대1이던 저랑 제친구중 제친구가 먼저 단체에서 첫 남자친구가 생김요.
그니까 우리 셋이 성당의 같은 단체.
모임이 끝나고 저랑 제친구가 나오는데 당시 남자친구던 친구남친도
자연스럽게 집 가는 길을 같이 걸었어요.
그러다 우리 집 방향이 나왔는데 제가 늘 하던대로 중간 지점까지
좀 더 데려다 줘 버릇 했기때문에 친구 남친에게 이제 가봐도 된다고
OO이는 내가 더 바래다 주면 되니까(나름 배려였어요. 넘 집도 다른 방향인데 너무 반대로 많이 왔으니 이제 가봐도 된다는..)
으아아아아아악 커턍 우터러튜투어투투아ㅏㅇㅌ ㅋ
그때의 미묘했던 친구와 남친 표정을 잊을수 없어요.
저 그때 당시 모솔이었어요. 연애란게 어떤건지 잘 몰라서
그냥 너가 남자친구 먼저 생겼어도 난 너를 멀리하지 않고
우리 사이는 변함없다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
그 이후 제가 연애를 하게 되고 그날의 만행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야 진짜 미안했다 그래도 나 무안 안주고 짐짓 자연스럽게
대해줘서 고마워.
사실 이에 대해 얼마 전에 문득 카톡으로 사과도 했습니다.

친구 왈

“됐다 이제 그만 잊으라.”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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