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개피떡 먹고싶어요~

개피떡?? 

이건 무슨 떡이지?  하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떡집에서 나오는 반달모양의 바람떡을

저희 지역에선 개피떡이라 불렀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떡을 별로 좋아하진 않았는데

요 개피떡은 정말 좋아했어요.


오월에 쑥을 뜯어 맵쌀이랑 방앗간에 가져가서 떡반죽을 만들어 오고

팥소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넓은 판에 떡반죽을 올려놓고

소주병을 밀대 삼아 반죽을 밀고

그안에 팥소를 듬뿍 넣고 반을 접어 덮어서는

스텐 종지로 눌러 찍어 반달 모양의 계피떡을 만들고

살짝 한번더 찍어서 쌍꺼풀 만들어주고요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쉬릭 바르면

고소하고 말랑하면서 맛있는 계피떡이 만들어 져요


그렇게 바로 만들어진 떡은 어찌나 맛있는지 몇개도 먹었는데

단점은 그날 하루는 괜찮지만

하루 넘어가면 딱딱하게 굳어져서 ...


지금 생각해보니 의아한게

찹쌀이랑 반반 섞어서 하면 굳는게 덜할텐데

왜 맵쌀로만 했을까요? 

아마 찹쌀이 비싸기도 했고

맵쌀로만 한 떡맛이랑 달랐을 거 같기도 하고요.


확실한건 굳는게 빨라서 그렇지  그렇게 만든 떡이 정말 맛있긴 했어요.


어렸을땐 봄이면 큰 바구니에 가득가득 쑥 뜯어다 말리면

그렇게 한번씩 떡을 만들어서 나눠 먹기도 했는데

봄이면

그 개피떡 맛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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