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거절이 힘들어 그냥 외노자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전 40대중반 미혼이고, 하반기엔 이직해야겠다 마음만 먹었는데 마침 현재 회사 관련된 분에게 소개받아 면접을 봤습니다.
한국 회사의 해외법인으로의 이직이었고, 전 그 나라에서 직장생활 8년 정도의 이력이 있습니다.
그 나라에서 다시 살고 싶다…는 생각해본 적 없지만 이런 회사 있는데 어떠냐고 제안받았을 때 왠지 모르게 그 순간 다시 가도 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연봉도 82기준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소개해준 분이 현재연봉+1300+현지월세(주택보조)라고 제시해준다 하여 전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자존감도 바닥이었는데 소개받는 것만으로도 무척 기뻤습니다.
1차 한국본사 면접 때 연봉은 맞춰줄 수 있지만 현지에서 전액 주택보조 선례가 없고 최대 20만원까지는 보조해줄 수 있다 해서 조금 당황스러웠고 혹시나 주재원인가 싶었는데 현지 채용이라고 해서 아쉬웠습니다. 전 그 나라에서 늙어 죽을 생각은 없고 최대 5년 생각하고 돌아올 생각이어서 연금이나 보험 등 한국에 걸쳐놓고 싶었거든요.
2차 현지 면접(줌) 때 더 잘 얘기해줄거다 해서 2차까지 일단 진행을 하고 입사 조건이라고 메일을 한통 받았습니다. 이것도 면접 끝나고 바로 보내준다더니 우여곡절 끝에 일주일 후 받았습니다.
함께 일하고 싶다 했는데 보내준다는 메일을 안보내주니 오라는건지 말라는건지도 헷갈리는 와중에 일단 현지 회사에서 출퇴근 가능한 지역 및 시세도 열심히 알아봤으나 받아 본 입사 조건은 연봉협상은 2년뒤, 주택보조 없음(20만원 보조는 형평성때문에 없어짐), 퇴직금 3년 후부터 발생 등등
세후 금액 및 월세 등 따졌을 때 지금 연봉보다 메리트도 없고 일년 후 연봉이 오를 수 있다는 희망도 없이 굳이 외노자 길을 가는건 아니어서, 소개해준 분 입장도 고려해서 정말 정중하게 거절 문자 보냈는데 저의 결정이 어리둥절하다면서
금전적인 문제면 다시 협상해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갈팡질팡하다 안가기로 마음도 먹어졌고, 협상가능할 거 같으면 월세보조가 안되니 연봉을 조율하는 방법도 있다 했으면 저도 많이 고민 안했을거 같은데…
거절이 힘든 저는 내일 또 어떻게 정중하게 거절을 하나 걱정이 돼서 잠이 안 올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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