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까지 걸려서
소아과 다녀왔어요.
지난주 갔을 때도 귀지가
꽉차서 잘 안 보인다고
조금 빼냈거든요.
5일간 처방받은 귀에 넣는
물약 때문에 귀지가 불어서
밀려나온건지
오늘 소아과에서 한쪽 귀에서만
거짓말 안 하고 뭉치면
우리 어릴 때 가지고 놀던
구슬치기 유리구슬만큼
나왔어요.
그런데 아직도 남아있...;;;;;;;;;;
열살 아이 인생 귀지 처음
빼낸 거긴 해요ㅎ
남편이 어릴 적 귀가
잘 안 들려서 이비인후과 갔는데
남편도 구슬만한 돌귀지를
빼낸 적이 있대요.
조용하던 세상이
그 돌귀지를 빼는 순간
병원 창으로 빵빵~ 하면서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가
귓속으로 파도처럼 밀려들어오더래요ㅋㅋㅋ
그 모습 보고
남편 병원 데리고 갔던
시할아버님이 의사한테
당신 귀도 잘 안들린다고
봐달라고 하셨대요.
의사 왈, 할아버님 귀는
노화 때문이라고 하셔서
엄청 실망하셨다고..
아이 귀지에 놀라서
남편 어릴 적 얘기까지 했네요ㅋ
마무리는 엄...
의사, 간호사는 그 많은
귀지를 보고도 놀라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