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작은잔 한잔 마시고 취했는데
애들이 성인된 이후엔 할일도없고
하고싶은일도 없어 혼술이 늘어
맥주 세네캔을 마셔야 양이 찼어요
중독인줄 알았지만
유일한 낙이며 스트레스 해소로 최고여서 끊고싶지도 않았고
끊어지지도 않더라구요 술생각이 나서.
과자종류는 싫어했지만 라면 고기는 조금이라도거의 매일
먹다시피했고 과일 채소는 거의 안먹었어요.
건강검진하면 ldl콜레스테롤이 높아 고지혈증 약 먹어야한다해도
처방받아 먹는둥 마는둥.
이렇게 살다죽지뭐 남들한테 피해주는것도 없고
술먹고 돌아다니며 추태부리는것도 아니고
그러다 어느날 문득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보는데
노화된 얼굴에 얼룩덜룩한 피부톤까지
참 한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러다 그동안 귓등으로도 안들리던 소리,,
*그냥 바로 죽으면 상관없는데 질질 흘리고 떨고
오래오래산다~~ *
바로 그날 검사하고 술끊고 약복용, 건강식단 시작했어요.
술이 끊어지네요.
3일정도까지가 힘들더라구요.
하루일과 끝나고 한밤중에 노트북 앞에 앉으면 맥주한잔이 간절했는데
지금은 안땡겨요 참 신기해요.
라면 고기도 전혀 안땡기네요.
라면을 거의 하루 한개 먹었거든요.
지금은 라면 국물냄새 맡아도 별로 안먹고싶어요
얼마나 갈지 모르는데 몸이나 피부가 좋아지는거 느끼니
진짜 사라졌던 의욕들도 되살아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