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금 팔목이 나가서 글쓸 형편이 안되는데 뭐하는 짓인지 ㅜㅜ)
결혼하고 난 뒤였는데 남편 때문에 돌아버리게 스트레스 받던 시절이었습니다. 뭔가 내면의 미친년이 올라와
그 옷을 샀습니다. 물론 겉옷도 있지만 입지 않았지요. 미친년이 되려면 제대로 되겠다는 의지로 히피펌에 몸에 완전히 달라붙는 반짝이는 소재의 얼룩말 원피스. 물론 브라가 탑재되어 있을만큼 상의는 미약하게 가리는 옷이었습니다.
그걸 입고 다닌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아닌데 그냥 입고 다녔습니다.
더 어려서는 엄마가 집어넣고 꼬맨 것 같다고 말하는 원피스도 입어봤지만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천박한 옷이었습니다.
싸구려에 소재도 얇고 얼룩말이니 껌만 씹으면 딱! 차마 껌은 씹지 못했습니다.
그걸 입고 애 손을 잡고 다녔으니 음하핫 나도 해볼만큼 해본 사람이다 싶네요.
여러분의 미친옷에 추억은 어떤게 있나요? 저는 실제로 단정한 옷이 잘 어울리는 스타일입니다. 눈으로 좋아하는 옷은 에스닉스타일이지만 어울리지 않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