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어릴땐 오히려 귀엽고 매력적이였으나
나이를 점점 먹어가니 잇몸이 약해지고 내려가고 올라가고 하면서
너무 얼굴에서 활짝 웃어 치아가 보이면 이상한거에요
특히 옆에서 사진 찍은걸 보면 치아가 툭 튀어나와 입도 나와보이고..
그래서 코로나로 마스크 쓸때 40을 앞두고 치아교정을 시작했습니다
치아 교정 뿐 아니라 어금니 관리도 안되어있어 임플란트도 몇개 해야했는데
그래서 교정이랑 치료 같이하는 치과 찾느라 고생 좀 했어요
원래 2년 정도 걸린다 했는데 2년 8개월 걸렸구요
오늘 교정장치 뗐는데....뭔가 너무 이상해요
걸리던게 없어 허전하기도 하지만..
교정장치 떼고 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가지런한거에요
교정장치를 붙이고 있으니 치아가 자꾸 앞으로 나와보이고 입이 튀어나와 보여서 좀 더 안쪽으로 넣었으면 좋겠다고 계속 어필을 했는데
윗니 치아가 전반적으로 살짝 들려서 입이 나와보인다 느껴져서
윗니를 좀 더 일자로 만들었음 했어요
교정 선생님이 너무 그러면 옹니처럼 되니까 이정도 하자고 해서 그랬는데
교정장치 떼고 보니까 진짜 옹니 같아진 느낌 ㅠㅠ
교정 다 끝났는데도 왜 이뻐진거 같지 않고 입안이랑 치아가 작아져서
뭔가 옹니같이 된 기분일까요
교정하면 드라마틱하게 이뻐지고 달라진 사람들도 있던데
저는 왜 그대로일까요
치열은 가지런하게 이뻐졌어요
근데 미용땜에 한건데 그렇게 고생하고 돈쓰고 얼굴은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입이 작아져서 오종종 해보인다고 할까요
아직 제 모습에 익숙해지지 않아서일까요
저 그냥 좀 슬퍼요 ㅠㅜ
2년 8개월 만에 뗀건데 보여줄사람도 없고
의사 샘 두명도 아무말 없이 기계적으로 오늘 떼죠 이러고 간호사들이 떼줌..
뭔가 허무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