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동갑내기 돌싱
몇년간 알고 지내다 재작년에 결혼했어요.
48에 완경되었고, 성경험은 없었어요.
비슷하게 완경된 친구가 결혼선물로 부부관계용 젤을 줬어요.
처방받아 본인이 사용하는 거라며 주더군요.
첫날밤엔 좀 힘들었는데, 한달도 안되어 적응되었고 처음부터 젤은 사용하지 않았어요. 지금까지도 격일로 관계하고 어떨땐 두어번을 하기도 해요.
친구들 부부와 동반 식사를 하고, 티타임은 남녀 분리해서 이야기들 나누고 헤어졌어요.
중년들 화두인지 우연인지 남녀 모두 부부관계에 대한 애로사항이 화제였더군요.
남편들은 50이되니 꺽였다, 하고 싶은데 몸이 안따라준다, 하고싶지도 않다.
아내들은 완경되니 도저히 안된다, 젤을 사용하나 그냥 그렇다, 난 되는데(하고 싶은데) 남편이 안된다.
우리의 부부관계가 무난하다는거에 모두들 놀라더라구요. 불타는 사랑도 아닌 그저그런 중년남녀가 규칙적으로 어려움없이 관계가 된다는게 놀랍다고해요. 남편들도 부러워 했대요.
화려하거나 뜨겁진 않아도 싫지도 나쁘지도 않게 유지되고, 부부생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어요.
여자들은, 제가 출산도 성경험도 없었기에 가능한거라고 결론을 내리더군요. 웃긴건, 남자들도 그렇게 결론을 내렸대요.
휴일 낮모임의 가벼운 에피소드겸 만혼을 앞두고 이런 걱정을 하는분들 계시면 희망을 드리고자 백주대낮에 19금 해봤습니다. 잊어버리기전에 쓰느라 대낮에요.
기억력은 어김없는 50대예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