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코로 바꾸니 너무 좋아서 연두색 손잡이 5년 넘게 쓰다가
똑같은 모델 오렌지색 손잡이로 바꿨는데
왠지 예전것과 달리 절삭력도 너무 떨어지고
아귀도 딱 안 맞는 느낌이라 짜증났었어요.
지난달에 제주도 여행 갔다가 포도호텔에 식사하러 갔는데
일행이 짬뽕을 시키니 가위가 같이 나오는거예요.
짬뽕에 통채로 들어간 문어 자르라고 나온거 같은데
호텔에서 테이블에 가위를 올리다니 초큼 충격적이어서
자세히 보니 손잡이까지 전부 얄쌍한 스뎅이라 예쁘기도 하지만
분리형이라 통채로 삶아서 소독하기도 좋을것 같아
상표를 유심히 봤더니 평화표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Peace라고 새겨져있긴 했지만 평화표 호치키스
만들던 회사 맞쟎아요 ㅋㅋㅋ
평화표는 이상하게 스테플러 말고 호치키스가 어울리는
묘한 촌스러움이 있음 ㅋㅋ
당장 주문하려고 보니 호텔에서 본 것 같은 분리형과
분리 안되는 일체형이 있더라구요.
푹푹 삶아서 구석까지 박박 씻어 쓰려면 분리형이 낫겠지만
왠지 불안해서 일체형으로 샀는데 쓰자마자 미쳤다
소리 나오더라구요.
이 미친 절삭력 무엇 ㄷㄷㄷㄷ
전 김치를 도마에서 안 자르고 집게로 들고 가위로 자르는데
김치가 종잇장처럼 잘리는 느낌 아시나요 ㅋㅋ
김치찌개 끓일때 김치대가리 잘게 잘라넣는데
가위로 자를때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갔거든요.
근데 이 가위는 그냥 힘 안 들이고 쓱쓱 잘려요.
쓰고 계시는 주방가위 늘 못 마땅해서 째려보고 계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대신 저에게 저 정도로 미친 절삭력 가진
최고의 주방칼 추천해주세요 ㅋㅋㅋㅋ
가위 바꾸고 새로운 절삭력을 경험하고 나니
이젠 주방칼들이 맘에 안 들어져서 요즘 구박중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