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혼하고 싶어요.저 같은 분 있나요?

저는 40대 중반 워킹맘,그나마 회사는 대기업이라서 벌이가 아주 나쁘지는 않아요..
원래 맞벌이였는데 3년 전 남편이 다니던 회사가 접히고 나서 아르바이트 식으로 일을 해요.. 프리랜서 격인데 벌이가 1년에 많을 때는 딱 2달 800,900 벌구요. 나머지 10달은 수입이 들쭉날쭉인데 200 조금 넘게 벌어요..

이러면 안되는데..요즘 남편 보기만해도 정말 속이 너무 답답하고 우울합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보면 애들 학교 보내놓고 쇼파에서 배 긁적거리며 TV보는 모습, 날씨가 좋다고 산책 나왔다며 카톡 보내는 모습..정말 너무 한심해보이고 답답하고 한숨만 나와요. 애들이 어려서 앞으로 계속 벌어야 하는데 정말 속이 꽉 막힙니다.저런 모습 볼때마다.

저는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으며 일하거든요.. 정신과 상담을 받을 정도로요.
게다가 집이 시댁 근처 서울 끝자락 변두리라서 회사까지 1시간 반 이상이 걸려요. 
체력이 딸려서 회사만 왔다갔다 해도 녹초가 되어 정말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은 상태가 됩니다 ㅜ.ㅜ

회사도 멀고 사는 동네가 교육환경이 좋지 않고, 낙후된 동네라..곧 중학교 가는 아이 생각해서 저는 계속 다른 동네로 옮길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남편은 초등 3학년까지 시댁에서 아이를 봐줬고 지금 시어머니 몸이 아프시고 불편하신데 곁에 있어야지 이 동네를 어떻게 옮기냐고 해요. 저만 생각하는 나쁜 여자같이 만듭니다.
니 와이프 힘든 건 생각도 안하냐고 했더니 저보고 이기적인 여자랍니다.ㅎㅎㅎ

너무 갑갑하고 답답합니다. 이러려면 부모 모시고 혼자 살 것이지 결혼이란 것을 왜 한 것인지. 남편도 싫고 이러면 안되지만 시댁도 싫어집니다.
그럼, 시부모도 다 같이 데리고 다른 동네 가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돈이 없는데 어떻게 옮기냐고만 하고..
노답이죠ㅜ.ㅜ

같이 살기 싫어집니다. 진심으로 이혼하고 싶어요.
200 버는 것도 싫고, 자기 부인 힘든 건 생각도 안하고 본인 부모 보살필 생각만 하는 남편과 그 환경들이 너무 싫어요.

답답하여 넋두리 82에 한번 해보았습니다. 저 왜 이러고 사는걸까요. 저만 생각을 고쳐먹으면 다 해결될 문제일까요?
정말 오늘따라 너무 미칠 것 같아 글이라도 써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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