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만 시키다 고학년때 영수 보내는 정도요
원래 공부 싫어하고 숙제도 안하는 아이였는데 중 2가 된 지금 숙제는 스스로 해서 기특하다 했거든요 평소에는 사춘기라 밝지는 않아도 뭐 큰 문제없이 잘 지냈는데요 요새 중간고사 앞두고 갑자기 학원 숙제가 많은데 매일 학원다녀오면 밤이니 그걸 다 소화를 못해요숙제가 많기도 한데 집중력도 떨어져서 문제푸는데 오래 걸려요 새벽 두시까지 하는데 그시간에 능률도 안오르죠
제가 숙제 다 안해가도 되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할 수 있는 선에서만하자도 얘기도 하고 학원에도 말씀 드렸어요 그런데 오늘은 급기야 숙제하다 계속 한숨쉬고 한번씩 소리도 치고 노래를 부르다가 쿵쿵 대다가 문제집 풀다 한장을 찢었더라구요 저희가 가서 그만해라 하는데도 울면서 다 하고 자겠다고 신경쓰지 말래요 그래서 이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 그러는 이유가 뭐냐고 하니 자기가 두시간 동안 앉아있었는데 몇 페이지밖에 못풀었고 계획 세운것도 다 못해서 죄책감이 느껴진대요ㅠㅠ 그리고 제가 요새 힘들지 않냐 물어보면 다들 그렇게 한다고ㅠㅠ
아무리 지금 이 시험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다 네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행복한게 중요하다 하는데도 말도 안듣고
오늘은 아이가 너무 심리적으로 불안해보이고 사춘기 이해 못하는 남편은 상담 받아봐야 할 것 같다는데 너무 걱정되고 제가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면 될 문제일지 상담이라도 받아야 할지 가슴이 답답하네요 이거 쓰고 있는데 드디어 숙제 다했다고 나와서 평온을 되찾고 배고프다하네요ㅠㅠ 준비물도 안가져가고 너무 챙길줄 모르던 아이였어서 첨엔 기특해 했는데 참 이런 상황은 더 걱정되네요 예민하고 멘탈 약한 아이 키우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