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릴때 가정폭력으로 인해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와 절연한 상태입니다
알콜중독이 심해서 간암으로 이제 거의 임종직전이라고 해서
내일 찾아가볼까 고민중인데요...
(댓글보고 추가로 다는데 저도 의식있을때는 갈 마음이 없었는데 이제 완전히 의식이 없다고합니다)
어떻게 하는것이 후회를 덜할까요??
부모도리를 안하셨지만 제가 자식도리로 마지막이라도 챙겨드려야 할까요??
아버지 형제들도 장례는 안하겠다셔서 무빈소로 할거같더라구요.. 회사에는 뭐라고 할지
코로나 때나 있던 무빈소 장례라니 참...
장례식 해도 문제지만요....
모르는 사람이 아파도 마음이 아픈게 사람의 마음이겠죠
나를 아프고 슬프개 했던 분이라도 용서하고 동정을 가지는게 맞을까요?
그래도 많이 고통스럽게 아프지 않기는 바랬는데 힘드셨을거같네요
요양원에 계실때만해도 하도 패악질이 심해서 한달도 있지 못하고 계속 옮겼다는 소식만 들었어요
아직도 본인보다는 남을 원망하셨죠
두려움이 커서 의식이 없다는 말을 들어야 찾아갈 마음이 생기네요
40이 넘아도 사는게 아직도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은 겪어야 할일이겠죠.
혹시라도 비슷한 일이 있으시거나 의견이 있으시면 한번 댓글 달아주실수있나요?
어릴때부터 항상 폭력때문에 불안하게 살아왔고
많은 시간 독서와 명상으로 불안함을 떨치려 노력했었어요.
아이를 키우며 어린 나에게 그렇게 하신게 더 이해는 가지 않았고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하루도 좋은 날이 없었네요
맞아서 3일간 움직이도 못하고 학교도 못갔던 날들
길에서 밝혀서 쓰러져있는데 나를 보는 행인의 당황하던 눈빛
그 시절에 가정폭력으로 교도소 간 사람이면 말 다했겠죠
그래도 이제 본인이 저렇게 아프고 힘들다고 생각하니
단 한번도 마음의 평화없이 결핍과 원망으로 살아오신 그분 인생이 안타까운 마음은 듭니다
내일부터 겪을 일들이 저에게 치유의 과정이 될지
더큰 아픔일지 모르겠습니다....
어찌하는게 나에게 좀더 현명한 일인지.. 그냥 외면해야 하는건지
직면해야 하는것인지 조금 고민이 됩니다.
친구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우는 친구를 보며
그래도 너는 그리워할 아버지를 가져본게 부럽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결국 이모든것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일인데
평생 걱정하고 두려워한 일이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본인일처럼 따스한 댓글 주시고
같은 아픔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안가고도 싶은데 마음에 걸리는게 여동생이 있는데
그친구가 지금 주 보호자로 되서 혼자 계속 고생을 하고 있거든요
여동생도 입제 30이긴 한데.. 저랑 나이차도 많이 나고
그래서 여동생은 맞거나 그런 기억은 없는데
아프신뒤로 삼촌들과 중간에서 고생을 많이했어요
그래서 동생에게 전가가 될까봐 더 고민이 되는거같습니다.
의견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