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람은 안변하나봐요. 엄마이야기

자식에게
혼내는 말, 꾸짖는 말, 깨우쳐주는 말 아니면 안하는 엄마입니다. 
어릴때 넉넉치 않은 살림에 자식들 훈육한다고 
꾸짖고, 혼내고 그런 엄마였지만 좋아했어요. 
어려운 시절이니 이해도 가고요
다 큰 지금도
따뜻한 말 한마디 한 적이 없어요
여전히 꾸짖을 것 찾아 말하기
잘 해드리고 챙겨드리면 말한마디 안하십니다. 
좋은 일이 있어도 그 와중에 꾸짖을 꼬투리를 찾아 기어이 말을 하고 기분 나쁘게 합니다. 

최근에도 그런 일이 있어서
아 엄마는 사람 피를 말리는 사람이구나
가까이 하면 안되겠다 생각하고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여전히 희한한 꼬투리를 잡아서 사람 기분을 망쳐놓아요. 
상대방 기분나쁘게 하는 말만 골라서 하는 것 같아요. 
그러는 것도 재주에요. 

밖에 나가서 타인과 이야기할때는
활발하고 사람좋은 얼굴로 스스럼없이 유머있게 이야기 합니다. 
자식들에게
특히 저에게만 그래요
더이상은 피말리고싶지 않아요. 

나르시스트 유형이에요 생각해보니
상대방 피를 말립니다. 

남들이 다들 잘했다 하는 일도
엄마 혼자만 꼬투리잡아서 티뜯고 왜 그렇게했냐 합니다. 
남들이 다 손가락질해도 엄마는 따뜻한 말 하는 것 아닌가 하는데
이제껏 따뜻한 말, 칭찬 한번도 들어본 적 없습니다. 
가슴이 시려요. 

사람 똑똑한 것 아무 필요 없는 것 같아요

편안한 사람, 따뜻한 사람,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이런 사람이 좋아요

엄마는 헛똑똑이
자식들 생각은 하면서 말로 상처를 주고 스스로를 외롭게 하는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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