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서, 흐름을 못 읽나 보다하고 묻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카타르에서 "dreamers" 영상을 보고 매료되었습니다.
힘이 있지만, 부드러우며 리듬을 타는 정국의 당당한 모습, 우월한 외모에 넋을 잃고 봤네요.
고등학교 때 유덕화, 2007 타짜에 출연했던 조승우 이후 3번째인데, 이번은 다르네요.
시간이 갈수록 정국을 비롯한 모든 멤버가 더더욱 좋아집니다.
춤과 노래뿐 아니라 그들의 성격과 관계에서 오는 배려, 이해, 존중, 사랑을 보면서 자신도 되돌아 보게 되고, 그의 부모들은 어떤 마음으로 저들을 대했을까? 라는 궁금증까지 생겼습니다. 모두 성실하고 서로를 챙겨줍니다.
게으르고 자기관리 안되는 20대 아들 보면서 잘못키웠나 반성하게 됩니다. ㅠㅠ
그리고 하나같이 아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챙김니다.
봄날, 유포리아, still with you, for youth,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무한반복 듣고 있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독보적인 존재지만 더더욱 겸손하고 서로를 챙깁니다. 마치 그들은 피를 나누지 않은 가족이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가족으로 생각하더라구요. 7명이 다 잘지내기는 쉽지 않을텐데, 신기하기만 합니다.
해외콘서트에서 휠체어에 앉은 펜을 향해 정국이 뛰어 내려가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스텝을 도와 정리정돈하고, 맨말로 카메라를 찍고 있는 직원을 위해 슬쩍 슬리퍼를 던져주던 모습, 펜들이 던진 꽂송이를 하나하나 모아서 정리하고...기타 등등
다 아는 사실 읇어서 죄송하구요..ㅠㅠㅠㅠ
문제는 눈만 뜨면, 퇴근할때 집에 가는 도중에도, 집에가서 집안일 다 끝내면 방탄 영상만 봅니다.
재밌게 읽던 책, 운동, 영어공부 올스톱입니다. 죄책감때문에 책은 꾸준히 구매하면서 펼치지도 않습니다.
벌써 몇달 째 .... 솔직히 한심합니다.
오늘부터는 공부해야지, 책읽어야지 하다가도..ㅠㅠㅠㅠㅠ 방탄영상만 보고 있습니다.
노년의 삶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던 운동, 독서, 여행을 위한 영어가 모두 멈췄네요.
저랑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내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예인 얘기하는 사람 한심해 했는데, 제가 이럴줄이야..ㅠㅠ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영상도 밖에서는 몰래몰래 보지만..ㅋㅋㅋㅋㅋ
이런 제 자신이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