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한참 갖고 놀다가 어디다 잃어버리고 잊고 있던걸 오늘 포장지에 있는거 놀라고 주고 잊고 있었는데 따로 사는 딸한테 그얘기를 했더니 오늘 수의사한테 들었는데 그거 삼키면 개복수술 해야 한다고 위험하다고. 치우라고 하길래 찾아보니 노란고무줄이 없네요.
두개다.
전에도 잘갖고 놀았고 스크레치박스 종이조각도 뜯어놓기만 하지 삼키는 아이는 아닌데 설마 고무줄을 삼킨건지 갑자기 긴장되네요.
아직 7개월이고. 어금니 영구치는 다 안나서 그 질긴 고무줄을 잘게 잘라서 씹을리는 없고 삼켰으면 캑캑 거릴텐데 아이는 편안히 캣타워서 자다가 지금은 소파 제옆에서 엉덩이 붙이고 졸고 있는데 저런거 삼켰으면 속이 편하게 저렇게 있을수도 있나요?
딸아이가 길냥이 데려와 살다가 분가한 상태라 주중에 두세번 돌봐주고 나머진 우리부부 몫이라 귀엽고 활력은 있지만 이럴땐 아주 신경 쓰이네요
고무줄 삼켰어도 저렇게 편하고 태연한가요?
세시간 전 준 고무줄이 식탁밑이나 부엌에 다 찾아봐도 없어서 불안하네요.
이것까지 딸이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괜히 걱정할끼봐.